다’ 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왜 그렇게 많은 신규 구직자들은 졸업과 동시에 당연한 듯이 대기업과 공기업에 도전하여 경쟁률을 스스로 높이고 있는 것일까라는 의문이 든다.
더군다나 이젠 학력과 나이제한 까지 철폐하여 그 경쟁률은 더욱 더 높아질 전망이다.
300대 1이라는 확률은 그야말로 300명의 인원을 일렬로 세워놓고 그 중에 한 명을 뽑는다는 말에 다름이 아닌 것이다.
누구나 무모하다고 생각하는 확률에 서로 앞 다투어 지원하는 이유는 ‘그래도 나는 될 거다’라는 자기최면이 그 이유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자기최면이 강한 만큼 자신만의 취업전략이 부족했거나 아니면 그런 게 아예 있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즉, 자기에게 맞고 또 정말 하고싶은 일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근무조건이 상대적으로 좋다는 이유로 그 동안 준비했던 토익을 무기 삼아 무조건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취업을 하나의 프로젝트라고 생각하기 바란다.
일반적인 프로젝트의 성격 그대로 목표를 정하고 일정을 세운 후 관련정보를 수집하고 계속적으로 계획대로 수행해 나아가야 하는 것이다.
이런 취업전략 없이 처음부터 무조건 대기업 또는 공기업이라는 생각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
중요한 시기를 낭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계속되는 실패의 경험은 자신감을 약화시키고 피해의식을 가져오게 된다.
또 설사 정말 실력(?)이 좋아 막강한 경쟁률을 뚫고 공채를 통해 입사한다고 해도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 일이 같으리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
대기업 신입사원의 28%가 입사 후 1년 이내에 퇴사한다는 한 취업사이트의 최근 조사결과는 필자의 논거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 [ "2005년에는 채용시장의 새로운 트렌드에 맞춰 취업전략을 꼼꼼히 세워라" ]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29일 내년 채용시장의 특징을 채용규모 위축과 고용없는 성장세, 신입 채용규모 감소 등으로 전망하면서 업종별, 기업별, 연령별 등 새로운 트렌드에 맞는 취업전략을 제시했다.
◆업종별 취업 전략 = 업종별로 인재상이나 채용절차, 자격 요건 등에 차이가 커짐에 따라 업종 특성에 맞는 취업전략을 세워야 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KT, SKT, NHN 등 전기.전자와 IT 업체들의 경우 내년부터 대졸사원 모집때 전공능력 시험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들 업종을 희망하는 구직자들은 지원 분야에 대한 전공 공부가 필수적이다.
또 유통이나 식.음료업체들은 이직률이 높은 영업, 판매직 등을 수시로 충원하는 데다 인문계와 여성 채용비율이 높은 만큼 인문계 여성 출신들이 공략해볼만하다.
금융권의 경우 하나은행이 올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때 사회봉사활동 경험자를 우대하는 등 공정성과 정직성을 겸비한 인재 채용을 늘리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사회봉사활동을 쌓아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연령별 취업 전략 = 대학을 갓 졸업하는 구직자는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어학연수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
연령을 제한하는 기업이 여전히 적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아예 취업재수생을 받지 않는 기업도 있는 만큼 20대 구직자는 아르바이트나 인턴, 공모전 등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이 취업에 더 유리하다.
취업 재수생이나 구조조정에 따라 재취업하려는 30∼40대 구직자는 학력이나 연령 제한을 없앤 공기업 위주로 노려볼만하다.
◆기업 특성별 취업 전략 = 기업이 자사에 맞는 인재 채용을 위해 전통적인 채용방식을 탈피하는 추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희망하는 기업의 특징을 사전에 파악, 준비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가령 이랜드는 지원자의 학력, 나이, 성별과 상관없이 지원자가 제시하는 역량 증명자료 평가와 면접을 통해 채용하는 방식을 실시중이며, KBS는 한국어능력 시험 점수를 영어 공인성적보다 더 높은 비율로 반영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 [경험담] 나는 이렇게 현대차에 입사했다.
지난 한국외국어대 중국어과를 졸업한 문모(27)씨는 지난 7월 현대자동차에 입사했다.
그는 현재 신입사원 연수를 마치고 중국사업팀에서 일하고 있다.
"대학 입학 때부터 취업을 철저히 준비했다"는 문씨. 전공은 중국어지만 취업에 도움이 될만한 경영학을 부전공으로 택했다.
학점 관리에도 신경을 썼다.
그는 "좋은 학점이 취업에 필수는 아니지만 성실성을 증명하는 데는 그만한 것도 없다"고 말했다.
문씨의 본격적인 취업준비는 3학년 2학기부터 시작됐다.
기업들이 어학 능력을 중시하기 때문에 그는 학원을 다니면서 중국어와 영어능력시험 성적을 올리는데 주력했다.
취업의 첫 관문인 서류전형에서 문씨가 가장 중시한 것은 자기소개서였다.
그는 "나의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키면서 취업 후 기업에서 어떤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자세하게 소개했다"고 말했다.
서류전형에 합격한 후 문씨는 면접시험에 관한 정보 수집에 열을 올렸다.
직접 선배를 찾아다니거나 인터넷 취업사이트를 돌아다니며 현대차의 면접시험에 대한 정보를 축척했다.
실제 면접시험장에서는 독특한 자기소개로 주목을 받았다.
중국어로 시를 읊은 것이다.
짧은 시간 동안 최대한 자신의 장점을 보여주고 면접관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기 위한 판단에서다.
문씨는 "서류전형을 통과한 지원자들은 거의 비슷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며 "누가 더 많이 면접시험을 준비했는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 스카우트가 제시하는 부적절한 입사지원서 사진의 유형
▶미니스커트 등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사선으로 방향을 트는 프로필 사진
▶카메라폰, 화상 카메라 등으로 얼짱 포즈를 취하고 찍은 사진
▶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스티커 사진기로 찍은 사진
▶카메라를 향해 활짝 웃으며 '브이'자 표시를 하는 '브이질' 사진
▶스냅사진에서 얼굴만 클로즈업해 오려 붙인 사진
▶애인이나 친구와 어깨동무를 하고 찍은 후 자신의 모습만 잘라낸 사진
▶얼굴이 너무 작아 이목구비가 흐릿하게 보이는 전신 사진
▶속옷으로 보일 수 있는 흰 티셔츠, 체육복 등 편한 복장을 한 사진
▶살찌기 전, 탈모 전, 고교 졸업 사진 등 현재와 다른 모습의 과거 사진
▶인사담당자의 컴퓨터를 다운 시킬 만큼 용량이 크거나, 반대로 전혀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작은 용량의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