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과 분위기에 맞는 말을 하려 노력하고, 농담 하나를 던지더라도 상대방의 기분이 상하지 않게 말하려 노력합니다. 또한 대인관계에 있어서 ‘남의 험담은 절대하지 말자’라는 나름의 철칙을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제 삶의 철칙으로 인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겉과 속이 동일한 사람이라는 평판을 듣는 편이며, 믿음이 간다는 말을 자주 듣는 편입니다.
3. 지원동기 및 향후계획
제가 교사의 꿈을 품게 된 것은 평생을 함께 하고 있는 저의 친구 인교와의 추억때문이었습니다. 인교는 어렸을 적부터 동네에 살던 죽마고우 였고, 누구보다 착했던 꼬마였습니다. 할머니와 단 둘이 살며 지긋지긋한 가난과 힘겨운 줄다리기를 해야 했지만 인교는 언제나 밝고, 명랑했습니다. 하지만 중학교에 들어가 사춘기를 맞이하자 인교는 삐뚤어지기 시작했고, 급기야 가출을 일삼는 문제아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나 중3때 인교의 할머니가 중풍으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게 되자 정신이 바짝 든 인교는 그날 밤 저를 찾아와 대성통곡을 하며, 할머니를 위해 꼭 인문계 고등학교에 가겠다고 다짐을 했고, 그날부터 저는 인교와 함께 우리집 독서실에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저도 공부를 썩 잘하는 편은 아닌지라 인교에게 도움을 주려면 더 많은 공부를 해야 했고, 그때 저는 ‘최고의 공부방법은 가르치는 것이다’라는 말을 뼈저리게 실감했습니다. 또 조금씩 저의 도움으로 성적이 오르는 인교를 보며 누군가에게 모르는 것을 가르쳐 알게 하는 일의 기쁨을 맛보게 되었고, 인교가 마침내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자, 저는 누군가를 가르치는 일은 정말 숭고한 일이다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때문에 결국 저는 사범대에 진학을 했고 4년간 멋진 교사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점점 좁아지는 임용고사의 문턱아래 낙방이란 고배를 마시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품어왔던 소중한 꿈을 포기할 수는 없었기에 다시 한번 재도약의 꿈을 품게 되었고 정식 교사는 아니지만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는 기간제 교사에 대한 매력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비록 정교사는 아니더라도 기간제 교사 역시 학생의 교육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안정성이나, 한정성에 관계 없이 무척이나 소중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으며, 잠시나마 저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한편 수 많은 학교들 중에서도 제가 00학교에 지원한 이유는 00학교의 건학이념인 ‘지혜-용기-선행’이 저의 교육이념과 일치했기 때문입니다. 사람이라면 올바른 지혜를 숙지하고,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지고 있으며, 그것을 바탕으로 타인에게 선행을 베풀어야 한다는 교육신조를 가지고 있는 저로써는 이러한 건학이념을 천명하는 00학교에서 작은 도움이나마 보탤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만약 저에게 00학교에서 제 오랜 꿈을 잠시나마 실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중 3때의 품었던 열정을 가슴속에 다시 한번 점화시키고, 학생들을 향한 뜨거운 사랑을 펼쳐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4. 인생관 및 가치관
저의 생활신조는 세상에 버릴 순간은 단 한순간도 없다 입니다. 행복했던 순간들, 힘들었던 순간들, 슬펐던 순간들, 기뻤던 순간들 모두 인생이란 퍼즐을 완성하기 위해 버릴 수 없는 한조각의 경험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들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개인의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저는 인생의 단 하루, 1분, 1초도 허투루 보내지 않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래서 항상 장기계획을 세워 커다란 틀을 통해 거시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다시 그 내부에 세부적인 단기계획을 세워 미시적인 자세로 꼼꼼히 삶의 순간들을 체크합니다. 이렇게 매 순간 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다 보니 자연히 제 삶속에는 항상 열정이 스며있습니다. 독서실을 운영하셨던 아버지께서 ‘돈이 없는 학생은 받아도 열정이 없는 학생은 받지 않겠다라고 말씀하셨듯이 저 또한 삶속에 열정이 없는 사람은 결코 성공이라는 열매를 맺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저는 이러한 삶의 자세 때문에 주어진 어떠한 일이라도, 일의 경중을 떠나 제가 가진 모든 능력을 쏟아 부으려 노력합니다. 따라서 저는 제가 지원하는 기간제교사의 임무가 비록 정해진 기간 동안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지만, 그 시간을 인생의 스쳐지나가는 순간이 아닌 누군가의 기억속에 평생 간직되고, 나의 인생을 완성하기 위해 소중한 한 조각의 경험을 창조해 나가는 시간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