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을 표준체중의 10% 이내로 줄이기 위해 에너지를 제한한다. 하지만 갑작스런 체중감소는 피로, 호흡곤란 등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체중은 서서히 줄여야 한다.
(2) 양질의 단백질
신성 고혈압과 신부전을 제외하고 뚜렷한 신장장애가 없는 한 단백질은 거의 제한하지 않는다. 단백질이 부족하게 되면 필수 아미노산과 기타 다른 영양소의 균형을 깨뜨려 혈관과 심장을 약하게 하는 원인이 되고 이로써 뇌졸중으로 진전될 확률이 높아진다. 뇌출혈의 예방을 위해서도 1일 체중 당 1.0~1.5g 정도로 하여 총 에너지 섭취량의 15-20%를 권장한다. 총 단백질의 40-45%는 고기, 생선, 달걀, 콩, 두부 등 양질의 단백질 식품으로 공급한다.
표. 고혈압의 식사기준
(3) 지질
동물성 지방의 지나친 섭취는 혈청 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동맥경화를 촉진하고 그로 인해 고혈압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지방의 1일 섭취량은 총 에너지의 15-20%로 한다. 식물성 기름과 생선기름에 다량 함유된 고도불포화 지방산은 혈압 저하작용이 있으며 특히 생선기름은 혈전을 예방하는 효과가 알려져 있다. 그러므로 포화지방산과 콜레스테롤이 많은 동물성 지방의 섭취를 제한하는 반면 식물성 기름의 섭취를 늘리고 등푸른 생선의 섭취를 권한다.
(4) 당질
당질의 과잉 섭취는 혈압과 직접적인 관계는 없으나 과잉 섭취시 혈중 중성지방을 높여 비만의 원인이 되거나 2차적으로 혈압을 상승시켜 동맥경화의 요인이 된다. 하루 총 섭취 에너지의 55-60% 정도가 바람직하다. 서당, 과당을 다량 함유한 과자, 과일, 기호식품 등을 지나치게 섭취하지 않도록 한다.
(5) 나트륨
고혈압에 의한 뇌혈관계 질환의 발생률이나 사망률이 식염 섭취량과 관계가 있으나 아직 기전은 확실하지 않다. 감염식으로도 혈압이 떨어지지 않는 식염 비감수성 고혈압 환자도 있기 때문에 이 경우는 극단적인 식염제한이 아니라 약물요법이 바람직하다. 본태성 고혈압 경우 식염 섭취는 고혈압의 정도나 합병증에 따라 다르지만 경증시 5g, 중등도시 3.5~5g, 중증시 3.5g 이하를 권한다.
WHO에서는 경증 고혈압의 경우 4~6g/day의 감염요법을 권하고 있으며 중증인 경우는 2~3g/day로 엄중 제한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평소 김치나 장류, 젓갈 등의 섭취로 1일 평균 10~20g 식염을 섭취하고 있는데 이는 권장량을 훨씬 초과하는 양이다.
식이 중 나트륨 제한은 고혈압 외에도 급 만성 울혈성 심부전, 만성 간부전에 의한 부종, 복수, 급 만성 신부전과 각종 질환의 부종, 임신중촉증 등 많은 질병의 식사요법에 효과적이다.
나트륨 제한 식사시 중염식은 3,000 ~4,000mg Na/day, 저염식은 2,000mg Na/day, 무염식은 400mg Na/day 이하 공급한다.
(6) 칼륨
본태성 고혈압에서는 뇨중 나트륨과 칼륨의 비율이 혈압과 관련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칼륨은 나트륨을 체외로 배설시킴으로 혈압상승을 억제한다. 칼륨은 조리과정에서 손실이 많기 때문에 1일 2~4g 정도로 하고 식사중 Na/K의 비는 1 이하가 바람직하다.
혈압 강하제를 사용하는 경우 체내 나트륨과 함께 칼륨도 배설되어 저칼륨혈증을 일으키기 쉬우므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여야 한다. 해조류에 풍부한 알긴산 칼륨은 나트륨의 배설과 혈청 콜레스테롤 감소에 효과적이나 신장기능에 장해가 있을 경우 오히려 고칼륨혈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그 외 비타민 C는 혈관벽을 튼튼하게 하며 콜린, 니코틴산 등은 혈청 콜레스테롤 저하작용이 있으며 비타민 A와 카로틴은 체내 산화방지제, 비타민 E는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7) 식사지도
식사는 규칙적으로 소량씩 자주하여 심장의 부담을 줄이고 특히 저녁식사는 과식하지 않도록 한다. 야채류, 버섯류, 해조류, 당질이 적은 과일 등 섬유소와 칼륨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한다.
한 번에 다량의 수분을 마시면 체액량을 증가시켜 혈압을 상승시키고 심장에 부담을 준다. 특별한 합병증이 없는 경우 1일 2,000mL 정도가 적당하다.
알코올은 필수 영양소가 부족한 고칼로리 식품일 뿐만 아니라 지나친 음주는 단백질과 비타민의 체내이용을 저하시키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삼간다.
2) 약물요법
고혈압으로 인하여 뇌, 심장, 신장 등에 2차적 장애가 있거나 혈압이 160/100mmHg 이상이 되면 약물치료를 해야 한다. 약물로는 이뇨제와 혈관 확장제가 있다.
이뇨제는 소변량 감소와 나트륨 배설증가로 일부 환자에서 혈압을 낮추지만 오랜 기간 복용하면 나트륨뿐만 아니라 칼륨도 함께 배설되므로 칼륨 결핍이 오기 쉽다. 칼륨이 풍부한 식품으로는 고기류, 견과류, 녹색채소, 콩, 호박 등이 있으며 특히 채소는 나트륨 함량이 적고 칼륨이 풍부하다.
혈관 확장제는 말초혈관을 확장시킴으로써 혈압을 낮추는 약으로 대표적인 것으로 hydrazine이 있다. 교감신경을 흥분시키거나 심장을 자극하므로 비교적 중증의 경우에 사용한다. 약물 치료를 중단하면 다시 혈압이 상승되므로 장기적인 투여가 필요하다.
3) 생활지도
스트레스와 과로, 정신적 긴장이나 불안 등은 혈관을 수축하고 혈압을 높이기 때문에 평소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갖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비만이나 과로, 스트레스, 추위를 피하고 음주와 흡연을 금하고 가벼운 운동을 권한다.
운동 중에는 혈압이 상승하기 때문에 전문가의 처방에 의하여 실시한다. 조깅, 수영, 자전거 타기, 등산, 구기 등 심장에 큰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을 선택한다. 운동으로 나트륨이나 수분이 배설되면 순환 혈액량이 줄게 되고 혈압이 내려간다.
#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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