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의 기초 기술



1. 들어가며

추운 겨울에 눈이 내리는 우리나라에서 시원하게 스피드를 내며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스키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겨울이면 가장 인기가 있는 운동 종목이다. 이러한 스키는 합판 또는 얇은 판자, 글라스, 메탈과 같은 재료로 만든 것으로, 길고 평평한 활면을 구두나 장화에 붙인 것을 신고서 눈 위를 활주하는 스포츠이다. 한편 스키는 여러 가지 언어(노르웨이어, 영어 등)에서 ‘눈이나 얼음 따위를 미끄러지듯 지나가는 것’을 뜻하는 단어 ‘스키드(skid)’, ‘스킵(skiff)’ 등에서 그 어원을 찾아볼 수 있다.
아래에서 스키의 유래와 역사, 스키의 기초 기술 및 스키의 고급 기술에 대하여 알아보려고 한다.

2. 스키의 유래와 역사

스키는 아주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그 역사가 시작된다. 스키는 기원전 3000년경 동물의 뼈로 만든 눈신 모양의 것이 최초의 스키로 추정되고, 북유럽의 노르웨이•스웨덴•핀란드 등지에서 고대 스키 유물이 발견되었다.
원시적 스키는 이동을 위한 교통수단으로 이용하고 발달되어 수천 년 전에 이미 고안되어 북유럽•시베리아•알타이의 산악지방에서 사용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고대 북유럽의 시집 《에다》에는 노르웨이의 왕 올라브 1세(재위 995∼1000)가 스키의 명수로 등장하고, 1200년 시글루슨왕이 오슬로의 빙상전쟁에서 병사들에게 스키를 사용하게 한 기록도 남아 있다. 이렇게 스키는 눈이 많이 오는 지역에서 겨울철에 요긴한 이동 수단이자 전쟁수단으로 이용되어오다가 사람들에게 오락으로 즐기는 과정에서 스포츠의 형태로 자리 잡게 되었다.
스키의 역사를 구체적으로 시대별로 살펴보자면, 1721년 노르웨이 군대에 스키 제조공장이 설립되어 발뒤꿈치를 단단히 묶을 수 있도록 가죽끈을 고안하였으나 오늘날의 바인딩처럼 스키를 완전히 고정할 수는 없었다. 1742년 군대에 스키부대를 편성하면서부터 활성화되어 스키경기로 발전하였고, 그뒤 왕실이 스키경기의 승자를 표창함으로써 국가적 스포츠로 발전하기에 이르렀다.
1877년에는 노르웨이의 크리스티아니아(지금의 오슬로)에 스키클럽이 생겼고, 2년 뒤에는 하스비힐에서 제1회 점프대회가 열렸다. 이 대회에서 서쪽의 산악지대 텔레마르크(Telemark) 지방에서 참가한 소년들은 스톡을 사용하지 않고서도 약 23m나 비약하여 착지한 뒤 급회전으로 정지하는 기술을 선보여 관중들을 놀라게 하였다.
1880년에는 노르웨이에 스키학교가 처음으로 설립되었고, 1883년에는 노르웨이 스키연맹이 창설되었으며, 1893년에는 스웨덴에 스키클럽이 설립되었다. 스키 기술과 장비면에서도 단장법(單杖法)이 개선되고, 죔쇠도 개량되었으며, 1893년 프리츠 푸트펠트 바인딩이 고안됨으로써 겨울철 교통 수단에서 스포츠의 한 종목인 근대스키로 비약하였다.
1924년 프랑스의 샤모니에서 열린 제1회 동계올림픽경기대회부터 노르딕스키(크로스컨트리•스키점프•노르딕복합)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으며, 이를 계기로 14개 나라가 참여하여 국제스키연맹(FIS)이 탄생되었다. 알프스 산악지대를 중심으로 발전한 알파인스키는 1936년 제4회 동계올림픽경기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다.
이렇듯 스키의 역사가 오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에 이르기까지 기술의 발달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던 이유는 스키화를 단단히 고정시킬 수 있는 장치가 개발되지 않아서 오늘날에 점프와 턴을 하는 것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