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② 극적 방법에 대한 주장들
㉠ 러벅(Percy Lubbock)
『소설기슬론』에서 ‘회화적 방법’과 ‘극적 방법’의 선용과 병용에서 작가의 역량이 판가름 난다고 주장
단편소설은 효과의 단일성과 강렬도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극적 방법을 선용했다.
㉡ 제임스 조이스(James Joice)
극형식을 가장 높고 완전한 형식으로 보고 있다.
예술은 가장 소박한 형식인 서정시적 형식에서 서시-형식으로, 마지막에 극적 형식으로 옮겨진다고 생각했다.
「젊은 예술가의 초상」에서 "각 인물을 둘러싸고 소용돌이치던 생동하는 힘이 한 사람의 인물 속에 가득히 차서, 그 인물이 어떤 고유하고 신비한 미직 생명을 가지게 될 때 극적 형식에 도달한다"고 주장했다.
③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과 체홉의 「비탄」의 비교
㉠ 공통점 : 초로에 접어든 주인공의 퍼세틱(pathetic, 측은한)한 면을 다루고 있다는 점, 관점(point of view)이 전지적 작가(omniscient author)의 관점에서 있디는 점, 작중인물들이 소박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공통성을 찾을 수 있다.
㉡ 체홉(Anton Chekhov)의 「비탄」
주인공 노미부가 외아들을 잃은 슬픔을 동물에게 하소연하고 고통을 더는 내용으로 인간의 근원적인 고독과 인긴-의 타인에 대한 무관심이 주제이다.
이 작품이 거두고 있는 강렬한 효과는 작가가 극직 제시의 방법을 선용한 데 의존하고 있다.
시인의 묘사는 순전히 도입의 기능만 하고 있을 뿐, 독자로 하여금 일정한 정서적 반응을 일으키려는 유도를 찾아볼 수 없다.
극적인 제시와 독자의 서스펜스가 공동보조를 취하고 있다.
작가가 전지적 분석을 가하고 있는 것은 꼭 두 번뿐으로 그 외의 행문에선 엄격하게 극적 제시 혹은 중립적 제시의 방법을 고수하고 있다.
㉢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수시로 편집자적 논평을 가한다.
세 작중인물이 교환하는 대화가 생생한 효과를 내고 적절하게 규제되어 있다.
효석이 애용하고 있는 작중인물에 대한 편집자적 논평이나 요약이 인상적인 지문으로 서술되어 '기능적’ 구실을 하고 있다.
기능적(functional)이란 그것이 부가적 장식이나 샛길로 떨어지지 않고 전체를 위해 기능하고 있다는 뜻이다{주제가 본질적인 애매성을 띠고 있고 따라서 약체화됨).
정감유도적인 자연묘사가 일정한분위기를 느끼게 하고 있는 점으로 미루어 극적 방법이 없다는 것이 곧 작품의 효과를 줄이는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메밀꽃 필 무렵」에는 극적 제시가 없고, 이효석은 극적 제시와는 무연한 작가이다. 김동인이나 염상섭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며 극직 제시에 비교적 가까운 김동인의 「감자」에서마저도 전지적 요약의 틈틈이 ‘장면중심적’ 수법의 편린이 보인다.
참고문헌
강승원 저, 해법문학 현대소설, 천재교육 2014
윤성원, 정승철 저, 한권에 잡히는 현대소설, 블랙박스 2011
한국현대소설연구회 저, 현대소설론, 평민사 2015
윤희재 저, 전공국어 현대소설, 열린소설 2017
유태영 저, 현대소설론, 국학자료원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