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어로 '모두'를 뜻하는 'pan'과 '본다'를 뜻하는 'opticon'을 합성한 것으로 벤담이 소수의 감시자가 모든 수용자를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감시할 수 있는 형태의 감옥을 제안하면서 이 말을 창안했다.
벤담은 자신의 제안서에서 이 감옥의 본질적인 장점을 한 단어로 표현하기 위해, "진행되는 모든 것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는 "파놉티콘" 이라고 부를 것이라고 하였다. 파놉티시즘이란 프랑스 현대철학자 미셸 푸코가 ‘감시와 처벌’에서 쓴 말로 파놉티콘은 1명의 교도관이 다수의 범죄자를 감시할 수 있는 원형 감옥인 파놉티콘(Panopticon·‘모두’를 뜻하는 pan과 ‘본다’라는 뜻의 opticon 합성어)에서 유래됐다. IT 발달로 인해 모두가 소수의 권력에 의해 감시당한다는 의미다. 이것은‘21세기판 빅 브러더'를 말한다고 할 수 있다.
이들이 거주하는 오피스텔은 독립된 공간이지만 모종의 감시장비를 통하여 연결되어 있다. 이것은 훔쳐보는 공간이자 감시의 공간이다. 집주인인 G는 머리카락이 거의 빠지고 파싹 늙어버린 자신을 거울로 쳐다보면서 늙어가는 자신을 한탄하며 눈물을 떨군다. 그런 그가 잃어버리지 않으려 하는 것은 머리카락만이 아니다. 그의 남성성은 노화로 인해 갈수록 쇠퇴해가고 그런 자신을 볼 때마다 고개 숙인 남성으로 인해 더욱 괴로워한다. 자신의 방에서 F는 감시카메라로 세입자들을 감시한다. 처음에는 자신이 도둑맞은 스쿠터를 찾기 위해서 다시 도난 사고가 나지 않아야 한다는 이유에서였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는 세입자들을 감시하고 있었고 A와 B의 젊고 싱싱한 나신을 탐닉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의 이러한 은밀한 도락도 컴퓨터 광 C에 의해 탄로나게 되면서 극은 파국을 맞는다.
극은 사회적 불평등과 심리적인 소외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불평등과 이러한 사회경제적인 조건들이 초래하는 인물들의 소외와 엇갈림을 주제로 한다. 파편화되고 개별적으로 영위하는 인물들의 생활상과 심리적 조건들은 이들이 더욱 스스로를 소외시키고 삶을 주체적으로 이끌지 못하고 의존적인 모습에 전반 초점을 맞추지만 후반부에서는 극적 모티브를 살리기 위한 몇 가지 장치들로 더 역동적이고 속도감 있게 전개될 계획이다.
참고문헌
경향신문 김한솔, '피케티 이론으로 한국경제 다시 본다' 2014.6.23 .
노동자 연대, '데이비드 하비, 토마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을 읽다', 2014.06.02.
강문형, 「미셸 푸코의 역사사상」, 부산대학교대학원 석사학위논문 1998.
김경덕, 「뇌과학과 양심과의 관계:그리스도교 윤리적 관점」, 대구가톨릭대학교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11.
김민주, 「그리스도인의 자유에 관한 윤리 신학적 고찰」, 대구가톨릭대학교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11.
장미숙, 「미셸푸코의 권력과 지식의 관계」, 동국대학교교육대학원 석사학위논문 1998.
채홍락, 「양심에 대한 식별교육의 필요성 연구」, 대전가톨릭대학교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00.
표용운,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한 고찰」, 부산가톨릭대학교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