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의 방법대로 자녀에게 헌신 노력하여 좋은 모자관계를 유지하고자 한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머니 자신이 미성숙하기 때문에 그 목적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예컨대, 분리불안이 강한 어머니가 분리개별화기에 있는 자녀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직장을 그만두고 하루 종일 자녀와 함께 있을 경우, 그 어머니는 자녀의 건강한 분리개별화를 돕기보다는 자녀가 자신의 발달되어가는 능력을 사용하여 어머니로부터의 분리 및 개별화를 추구할 때 분리불안을 재경험하게 되어 자신의 공생적 결합에의 욕구를 위하여, 유아의생존에 필요한 애정공급을 철회하는 등의 방법으로 자녀를 위협하여 유아를 자신에게 함입시키고자 하게 된다. 결국 그 자녀는 자신의 자율화의 욕구대로 어머니로부터 분리개별화할 경우 애정이 중단될 것이라는 분리불안의 감정을 가지게 되어 더욱 의존적이 될 것이다. 이처럼 어머니 자신이 미성숙한 경우 어머니의 애정은 때로 자녀에 대한 의존적 집착으로 변질될 가능성 또한 많다 할 수 있다.
그리고 여성들의 취업으로 맞벌이 부부가 증가함에 따라 유아교육기관에 다니는 영유아들이 늘어나고 그 연령도 점차 하향화되고 있다. 엄마와의 분리로 영유아가 느끼는 분리불안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면서 어려움을 겪는 자연스러운 일이다.
영유아의 어린이집 적응을 돕는 변인 중 교사는 어머니와 마찬가지로 매 순간 영유아들을 보살피고 사회적 상호작용을 고무시키는 역할로서 매우 중요하다 할 수 있다.
교사-유아의 안정적인 애착관계는 부모와 떨어지는 상황에서 유아가 느끼는 불안을 완충시켜준다고 하였다. 또한 유아가 부모와 안정 애착을 형성하지 못했을 경우 교사와 안정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면 부모와의 관계를 보상받을 수 있다고 하였다.
유아가 맺게 되는 다른 사람과의 안정적인 관계는 유아교육기관에서의 지속적인 생활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가 되며, 유아 자신에 대한 만족감, 유아교육기관 생활의 긍정적 인식, 다른 사람에 대한 신뢰감의 형성과 같이 유아기 이후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따라서 어머니의 취업으로 인하여 영아가 어린이집에 적응해야 하는 경우 영아와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게 되는 교사의 영향이 더 커져 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애착이론가들은 교사와의 안정된 관계가 애착기능을 만족시킨다고 본다. 특히, 교사와의 안정된 관계는 낯선 환경에 대한 유아의 적극적인 탐색, 긍정적인 정서, 다른 사람과의 유능한 사회적 상호작용을 증진시킨다. 반대로 교사의 불안정한 애착관계를 가진 유아는 교사와의 접촉횟수가 적고, 화를 더 많이 내며, 교사와 또래 모두로부터 유능하지 못하고 문제행동을 많이 보이는 것으로 평가된다.
분리불안의 문제를 해결하고 분리개별화를 이루어 자율성을 획득해야 하는 유아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히 함께 있는 시간을 연장시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가치를 느끼는 것과 관계된 자기도취감과 부모, 교사에 의해 안기고 달램받는 관계경험, 즉 파지함이다.
7.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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