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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현대교회 예배의 현실
1) 열린 예배
현대의 한국교회예배는 다양한 장르와 콘텐츠를 도입하며 각 연령층에 맞게 맞춤형으로 진행하고 있다. 오늘 날 흔히 말하는 열린 예배와 경배와 찬양도 한국교회의 예배를 대표한다 할 수 있겠다. 열린 예배는 미국으로부터 왔음을 알 수 있다. 미국은 2차 세계대전을 전후로 하여 90%에 달하는 젊은이들이 교회에 출석 하였으나 60년대 들어서면서 2/3나 되는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게 되자 젊은이들의 언어로 이야기할 필요성을 느끼고 위기의식에서 출발하였다. 당시 록큰롤(the Reckon Roll)이라는 음악이 유행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교회와 접목하게 되면서 현대 예배를 시작하게 되었다. 이런 문화적 요소를 한국의 교회들이 부흥을 목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하여서 오늘 날 젊은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하나님을 열광적으로 찬양하고 적극적으로 반응하며 젊은이들의 문화적 코드에 맞춰 교회 부흥을 이끌어 냈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말씀이 중간에 15분 정도로 축소되어 설교시간이 상대적으로 줄었다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 조덕진, 「한국교회 예배에 관한 연구(열린 집회와 경배와 찬양중심으로)」 (서울; 총신대학원, 1998), 63.
ex)화요모임(예수전도단), 호주 힐송교회
2) 설교가 없는 예배
예배의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인 설교 즉, 목회자가 강단에 올라서 말씀을 선포하는 시간이 없이 찬양과 기도와 말씀 묵상만으로 이루어진 예배가 등장하게 된다. 한국에서 대표적인 설교 없는 예배로는 예수원의 조도예배일 것이다. 이 예배의 특징은 설교자가 없다는 것이다. 예배는 종소리와 함께 침묵기도로 시작되고 약간 변형된 신앙고백을 한다. 그리고 신약 한 장을 봉독하고 잠깐 침묵기도하고 그날 은혜가 되는 사람이 그 성경에 대해 간증한다. 구약도 마찬가지로 한 장을 봉독하고 또 침묵기도를 한 후 그날 은혜가 되는 사람이 그 성경에 대한 간증을 한다. 이후 약간 변형된 주기도문으로 예배가 마쳐진다.
미국에서는 켄사스시티에 위치한 IHOP(International House Of Prayer, 세계중보기도의 집, 이하 ‘아이합’)을 예로 들 수 있겠다. 1999년 9월 19일에 시작된 기도모임은 오늘날 지금 이 순간까지 하루 24시간, 1년 365일 내내 끊이지 않는 예배와 기도로 이어지고 있다. 이미 한국교회에도 널리 알려져 있다. 아이합은 하루에 3가지 형태의 예배가 2시간씩 돌아가면서 이루어지고 있는데 말씀이 있는 예배, 묵상 예배, 중보기도예배이다. 여기서 묵상예배와 중보기도 예배 때는 설교자가 없이 예배가 진행 된다. 묵상 예배 때는 건반 한대로 찬양인도자가 조용히 찬양하는 가운데 말씀을 묵상한다. 중보기도 예배 때는 기도를 인도하는 사람이 나와서 성경 구절을 읽고 나면 그 날의 주제와 맞춰 아무나 앞으로 나가 마이크에 대고 선포의 기도를 하게 된다. 특이한 점은 찬양인도자가 기도를 듣다가 마음에 와 닿는 말씀이나 기도문이 있으면 즉흥적으로 곡을 붙여 찬양을 한다.
Ⅳ. 결 론
우리는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해서 교회에 가는데 그것은 얻는 것이 아니라 드림으로써 행해지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께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무언가를 드리기 위하여 가야 한다. 본질적으로 예배는 드리는 것이다. 하나님께 존경과 경의를 드리는 것이다. 그것이 그리스도인들이 주일에 함께 모이는 이유이다. 그러므로 주님을 예배하기 위하여 모였을 때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무엇을 얻을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무엇을 드릴까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예배는 하나님께 드리고자 하는 간절한 소원이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 자신, 우리의 마음의 태도 및 우리의 소유물을 드리는 것을 포함한다. 존 맥아더,「참된 예배란 무엇인가?」 한화룡 역, (서울: 두란노서원, 1986) 6~7.
또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릴 때에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사랑뿐만 아니라 십자가를 통한 희생적 사랑을 인식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런 점에서 하나님께 영광을 드림과 함께 경험하는 기쁨과 유쾌함은 단순히 인간적인 목표설정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심오한 영광 접한 후에 이루어지는 부산물이다. 쉽게 말하면, 우리는 십자가의 영광을 이해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드릴 때 이것이 참다운 영광드림의 예배가 되는 것이다. 박은규, 33.
지금까지 예배의 어원적, 명제적 정의와 학자들은 예배에 대해서 어떻게 말하고 있는지 알아보았으며, 예배의 성경적, 신학적 배경에 대해 조사해 보았다. 또한 예배의 역사에서는 구약시대와 신약시대의 예배와 중세, 종교개혁시대의 예배에 대해 연구하였다. 마지막으로 현대의 예배에 대해 살펴보았다. 우리가 이렇게 예배에 대해 연구하고 살펴본 궁극적인 이유는 오늘 날 우리가 드리고 있는 예배의 형식이나 모습이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만유의 주재시며 역사의 주관자이시며 예배의 주체이신 하나님께서 인간의 예배 역사 안에서 어떠한 일을 하셨으며 그것들을 살펴봄으로써 미래에 드려질 우리의 예배의 방향성을 찾아보기 위함이다. 각 시대마다 예배의 형식은 변해왔고 많은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다. 앞으로의 예배도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방법과 모습으로 드려질지 모른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전에도 계셨고 지금도 계시며 영원토록 계실 하나님께서 이 예배를 디자인하시고 앞으로의 예배 또한 디자인하신다는 것이다. 우리는 단지 중심을 잃지 않고 온전히 하나님을 예배하는 일에 게으르지 말아야 할 것이다.
참 고 문 헌
국내 저서
민장배, 「예배학」대전: 세화출판사, 2009.
박은규, 「21세기의 예배」서울: 대한기독서회, 2004.
우선구, 「예배를 깨우는 예배학」서울: 반석.
정장복, 「예배학 개론」서울: 예배와 설교 아카데미, 1999.
국외 출판물 번역서
존 맥아더,「참된 예배란 무엇인가?」 한화룡 역, 서울: 두란노서원, 1986.
William D. Maxwell,「예배의 발전과 그 형태」정장복 역, 서울: 쿰란출판사, 1996.
학위논문
조덕진, \"한국교회 예배에 관한 연구(열린 집회와 경배와 찬양 중심으로)\"
서울총신대학교대학원 1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