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 부모를 섬기는 일, 생명의 기업으로 주신 자녀들을 바르게 가르치는 일에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가정이 원만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고 교회를 만드시기 전에 가정을 주셨다는 사실을 깊이 음미해 볼 필요가 있다.
4) 섬기는 자로서의 목회자상
목회자는 국가의 왕이 아니며 그들과 같은 권좌에서 권력을 휘두르는 사람도 물론 아니다. 따라서 목회자들은 성도들로부터 자기를 향한 소리를 과감히 들을 수 있는 열린 마음을 소유하고 어느 방법을 동원하든지 스스로 자기 검증과 평가를 이룩하는데 게을리 하지 않는 목회자가 되어야 한다. 자기에 대한 외부의 솔직한 표현은 신앙의 관점에서 오히려 귀담아 뜨고 검증해 볼 수 있어야 한다. ‘감히 성도들이 목회자에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느냐’가 아니라 자신의 궤도 수정에 호기라고 생각하며, 그런 기회를 제공해 준 성도들을 높이 평가할 줄 아는 폭 넓은 열린 목회자가 되어야 한다. 따라서 성도들이 바라는 목회자상은 권위의식을 버리고 겸손히 섬기는 목회자이다. 고급 승용차를 거부하는 목회자, 외국 박사 학위에 민감하지 않는 목회자, 교회 인쇄물에 이름 안 쓰는 목회자, 감투에 민감하지 않는 목회자, 가운과 복장을 너무 의식하지 않는 목회자, 당회장이라는 단어를 강조하지 않는 목회자, 신앙의 명예나 욕심에 이끌려 사역하지 않는 목회자, 성도를 사역자로 세우는 목회자, 설교에 자기감정을 넣지 않는 목회자, 당회장을 겨냥하지 않는 목회자 등등이 성도들이 바라는 목회자상이다.
인간의 삶이란 결국 성도는 하나님과의 관계, 불신자는 자기가 생각하는 신과의 관계가 있으며, 또 한가지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라고 볼 수 있다. 특별히 가정에서 자녀와 부부간의 관계가 문제인 사람도 많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직장처럼 같이 근무하는 자리에서 벌어지는 인간관계일 것이다. 그런가하면 목회자의 입장과 행동반경은 특별해서 그 교회의 다른 목회자들과 성도들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부서장, 장로들과의 관계가 문제가 될 것이다. 인간관계가 복잡한 시대에 세상처럼 싸울 수도 없는 교회, 그 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갈등과 번민 가운데에 있는 목회자들이 얼마나 많은가? 이것은 학문으로 풀 수도 없다. 영성과 신학적 지식도 좋은 것이지만 무엇보다도 인간관계가 더없이 좋은 교회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 목회자의 해야 할 일이다.
성도들이 원하는 인간관계를 중히 여기는 목회자는 세상적 직업 경험을 가진 후 지원하는 목회자, 이성문제에 연루되지 않는 목회자, 교회를 갑자기 떠나지 않는 목회자, 대접이나 선물을 공개적으로 교육시키는 목회자, 목회자끼리 교회 내에서 화합할 수 있는 목회자, 목회 세계를 세상의 또 다른 분야로 보지 않는 목회자, 질서 교육도 교회 내에서 과감히 시키는 목회자, 졸부에게 접근하지 않는 목회자, 타인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목회자들이다.
Ⅲ. 결론
지금까지 목회자상에 관한 전반적인 고찰을 위하여 성서에 나타난 목회자상과 직무를 통해서 본 목회자상에 대하여 살펴보고 21세기의 바람직한 목회자상에 대한 중요한 조건들을 제시하였다.
지금까지의 내용을 욕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신구약성서에 나타난 목회자상에 대하여는 구약과 신학을 따로 구분하였다. 구약성서에 나타난 목회자상은 백성들이 지은 죄를 사함받기 위하여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역할을 담당한 제사장으로서의 목회자상이 있고, 하나님의 계시를 백성들에게 선포하는 예언자로서의 목회자상이 있다. 또 왕정국가에 있엇 절대적이 권력을 가지고 백성들을 다시는 모습으로서 왕으로서의 목회자상이 있으며, 마지 목자가 양 떼를 돌보듯이 하나님의 백성들을 돌보았던 목자로서의 목회자상이 있다. 신약성서에 나타난 목회자상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하는 전도자로서의 목회자상과 예수님께서 이 땅에 계시면서 사역하신 것 중의 하나인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교사로서의 목회자상 그리고 감독과 장로로서 즉 교회 지도자로서의 목회자상이 있다.
둘째, 직무를 통해서 본 목회자상은 예배인도자로서의 목회자상과 설교자로서의 목회자상, 전도자로서의 목회자상, 친교와 봉사자로서의 목회자상이 있다.
셋째, 21세기의 바람직한 목회자상으로는 영성적 사명자로서의 목회자상과 치유자로서의 목회자상, 자기 관리자로서의 목회자상 그리고 섬기는 자로서의 목회자상이 있다.
오늘날 목회자는 주님을 사랑하는 뜨거운 열정만 가지고 목회를 할 수는 없고, 목회 현장에서 필요한 전문적 지식과 기술, 그리고 그것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고루 갖추어야한다. 한편, 목회자는 소명자로서 단순한 전문인 이상의 책을 지닌다. 그의 직업과 동기와 목적, 그리고 윤리성은 일반 전문가와 달라야 한다. 소명자로서 목회자는 자신이 고책이라 할 수 있는 교인과 교회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그를 부르신 하나님 앞에서도 책임을 지게 된다. 소명 받은 전문가인 목회자로서 모든 조건을 골고루 갖추기 위해서 목회자는 체계적이고 깊이 있는 교육과 훈련이 필요하며, 목회란 단순한 기술직 이상이기 때문에 목회자의 인격과 성품 그리고 지식의 형성을 위한 교육과 훈련은 신학교에서만이 아니라 평생교육 차원에서 끊임없이 추구되고 성취되어야 할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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