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평동에서는 ‘리듬&하모니’라는 디자인콘셉트로써 피아노의 이미지와 다양한 색채의 조화로 도시적 환경디자인 조성에 적용하여 범죄에 대한 예방과, 쾌적한 도시의 주변 경관에 조화롭게 디자인하여 일상적인 생활환경을 보다 안전하고 활기차게 만들어 나가는 하나의 시스템이다. 담벼락에 벽화를 그리고 피아노 건반을 떠올리는 LED등을 설치하여 삭막할 수 있는 거리에 활기를 불어넣어 범죄의 두려움으로부터 조금이라도 벗어날 수 있게 한다.
벽화와 담벼락에 설치된 등은 아기자기하면서 실제로 화사한 느낌을 주었다. 벽화는 아름다운 자연과 만세운동을 거행한 분들을 기리는 태극기가 이곳을 내려다보고 있음을 그림으로 나타내어 거리에 활기를 더해준다. 피아노 건반 모양의 LED등은 공원 옆쪽의 담벼락에 설치되어있어 어두운 공원 옆을 밝게 비추고 있었다. 벽화와 담벼락 등은 대부분이 아파트단지에 설치되어있었는데 이것을 조금 더 외각에 설치한다면 동네 전체에 활기가 들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구평동 ‘안심귀가서비스’ 답사 마무리
구미시 구평동 진평파출소를 방문하여 여성·아동 안심귀가서비스를 실시하는 것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안심 귀가지역으로 선정된 곳은 여성 1인 세대 비율이 높고, 공단과 산으로 둘러 쌓여있어 굉장히 어둡고 인적도 드물며 범죄의 노출이 심각했다. 또 중국인과 조선족들이 많아 주민들이 안심하고 돌아다니기에는 두려움이 높은 수준이었다. 실제로 안심귀가서비스를 시행하기 전에는 어두운 거리의 특성을 이용하거나, 건물의 가스 배관을 타고 올라가 집에 침입하는 등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가 많이 일어났다.
이러한 거리를 개선하고 주민들에게 범죄의 두려움을 덜어주고자 전국 최초로 안심귀가서비스를 시행했다. 취약지역에 가로등과 CCTV를 더 많이 설치해 감시성을 높이고, 건물 벽에는 형광물질을 발라 잠재적 범죄자로 하여금 범죄 실행 의지가 저하 되도록 하였다. 또 여러 가지 서비스를 복합적으로 실시하여 범죄 발생 수가 감소하였고, 특히 성범죄 발생 수가 큰 폭으로 감소하였다. 이것이 큰 효과를 보이자 다른 관할 파출소에서도 안심귀가서비스를 시행해 주민들로 하여금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직접 안심귀가서비스가 시행되고 있는 것을 보고 난 후의 생각은 많이 달랐다. 늦은 귀갓길에 정류장에서 아파트단지나 원룸촌으로 가는 길목은 여전히 어둡고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원룸촌으로 가는 길은 인적도 드물고 고장이 난 가로등도 종종 있고, 조금만 밖으로 돌면 산으로 둘러 쌓여있어서 더 무서웠다. 답사 중 방문한 파출소의 여경은 아직 서비스 시행이 미약한 구역을 가리키며 “정말 위험하니까 가지 마세요~”라고 하셨고, 실제로 홍보가 부족해서 서비스를 이용하는 주민들은 많지 않다고 하셨다. 이 서비스가 더 확대된다면 분명 지역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확실히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므로 현재 실시하고 있는 서비스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지역 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개선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