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을 유지해야 한다. 언론은 음모론에 맞서기 위한 사회적 제어 장치로서 역할 해야 한다. 만약 거짓 정보에 속아 잘못된 기사를 냈다면 이를 적극적으로 바로잡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언론의 자정적 노력과 더불어 우리 개인들 역시 허위와 날조에 동조하지 않기 위해 주관적 판단 능력을 길러나가야 할 것이다. 움베르토 에코가 『프라하의 묘지』를 통해 음모에 휩싸여선 안 된다는 교훈을 줬다면 이제 우리는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이야 말로 음모에 의해 발생하는 막대한 개인적·사회적 손실로부터 자유롭기 위한 유일한 방법임에 틀림없다. 사회 구성원들이 경각심을 가지고 세상의 거짓에 속지 않기 위해 노력할 때 비로소 우리는 또 다른 시모니니와 시온의정서의 등장을 막아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