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 위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작고 낡은 것에 관심을 가지는 것에서부터 건축학 수업은 시작된다. 매일매일 새로 만들어 나오는 그 어떤 브랜드 뉴(Brand New)보다, 때 묵은 것들이 좋아지는 날이 있다. 그 날은 우리가 건축학개론 수업을 들은 날일 것이다.
독립영화 <말하는 건축가>의 출연진 故 정기용씨는 말했다. ‘건축이란 땅 위에 일으켜 세우는 개별적 건축만이 아닌, 삶의 질을 높이고 우리가 공유해야 마땅한 문화적 가치를 일으켜 세우는 일’이라고. 또한 ‘건축과 도시는 궁극적으로 사람의 삶을 조직하고 사회를 다루는 분야’라고 말이다. 저 푸른 초원위에 그림 같은 집, 홈을 건축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행복하게 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시대를 초월한다. 예나 지금이나 건축은 이 마음을 간직하고 있다. <건축학개론>을 통해서 건축을 다른 눈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모든 것에는 인간의 숨결이 깃들어있다. 건축은 참 흥미로운 학문이다. 사람과 사람을 잇고, 주변의 사소함들을 돌아봄으로써 나 자신까지도 발견하게 해주는 인문학적인 옷을 입었다.
※ 참고문헌
- 네이버 영화, <건축학개론(2012)> 리뷰
- 네이버 카페, ‘JB 다큐멘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