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휘,김혜영(2017)「다양한 가족의 제도적 수용성 제고 방안」한국보건사회연구원
2) 가족에 대한 보편적이고 통합적인 인식과 접근
과거 구조주의 인식으로부터의 선가정후국가 이념에서 벗어나 급변하는 사회 환경 속에서 다양화 되어지는 가족이슈들에 대하여 사회가 민감하고 정확하게 대처해야한다. 즉, 한국사회에서 가족구조의 변화라는 시각에 근거하여 국가는 다양한 형태의 가족복지욕구를 담아내어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그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정책적 방안을 모색해야한다. 가족해체라는 극단적인 진단을 내리고 결손가정이라는 개인 결정론적 시각을 이제는 버려야 한다. 가족해체로 인한 다양한 가족유형의 출현을 사회구조적 측면으로 바라보는 전환적 시각과 상황적 맥락 속에서 가족을 총체적,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이에 대한 적절한 도움을 사회적 차원에서 제공하고자 하는 포스트모더니즘적 지원방안이 필요한 것이다. 즉, 가족의 구조, 가족구성원의 특성, 가족의 기본적인 생활양식 등 다양한 측면에서의 가족의 유형과 기능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따른 지원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김승권(2004)「다양한 가족의 출현과 사회적 지원체계 구축방안」한국보건사회연구원
3) 민주적이고 양성평등한 가족의 지향
가족 내에 가부장과 권위, 위계를 통한 질서와 기능은 현대사회의 가족구조 안에서는 더 이상 기능하기 어렵게 되었다. 이제 사회의 지원방안은 남자와 여자의 양분된 성에 의해 이미 결정된 성역할 중심이 아닌 양성평등적 관점에서 가족을 바라보고 지원해야 한다. 이는 여권신장과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증가라는 객관적인 현상에 대한 대응으로서가 아니라 가족체계내의 다양한 잠재력과 관계성을 증진시킴으로써 그 기능을 원활하고 적응적으로 하기 위한 것이다. 가족구조의 변화 속도와 그 양상은 우리나라의 근대화 과정에서 그 어떤 사회영역에서보다 앞질러왔으나 불행히도 가족관계에서의 역할과 인식은 전근대적인 단계를 벗어나지 못한 채 가족갈등을 초래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가족에 대한 사회적 방임을 수용하면서 가족원들의 희생을 요구해왔다. 이러한 가족의 의식지체현상은 가족의 경쟁력, 적응력을 약화시킬 뿐 아니라 사회적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다양해지는 가족유형에 대해 배타적이고 낙인적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사회적 지원은 가족 내의 성평등, 세대 간 평등을 전제로 하여 보육, 돌봄 기능, 가사분담 등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들이 제시되어야 한다. 김승권(2004)「다양한 가족의 출현과 사회적 지원체계 구축방안」한국보건사회연구원
Ⅲ. 결론
산업화에 따른 도시화와 인구의 도시 집중현상에 따라서 가족의 형태는 대가족에서 기동성 면에서, 유리한 소가족의 형태로 전환되었다. 개인적 가치의 존중, 동반자적 부부관계를 향한 의식의 변화, 남녀평등사상의 고취 등과 같은 사회가치의 변화에 따라서 가족 관계는 부모와 자녀간의 종적 관계로부터 부부가 중심이 되는 횡적 관계로 바뀌었다. 가족은 더 이상 사적단위의 독립적인 체계가 아니라 사회와의 상호작용 속에서 끊임없이 변화하고 변화시키는 주요한 사회적 단위이다. 이에 가족에 대한 사회적 지원방안 역시 사회질서 유지나 문제해결 중심적인 소극적 개입에서 벗어나 현대사회의 다양해지는 가족유형과 이에 따른 다양한 욕구와 다양한 문제들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점차 다양해지는 가족의 형태는 한부모가족, 재혼가족, 다문화가족, 조손가족, 1인가구, 주말부부가족, 소년소녀가정, 입양가족, 기러기가족, 동성애가족, 공동체가족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난다.
점차 다양해지는 가족의 형태와 친밀한 관계의 양상을 사회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다양한 가족이 우리 사회의 제도에서 배제되거나 인식적으로 편견이 존재하는 것은 부부 가족에게도 문제이지만 가족 내에 아동이 존재할 때 더욱 문제가 될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가족에 대한 우리사회의 지지가 필요하다. 둘째, 가족의 구조, 가족구성원의 특성, 가족의 기본적인 생활양식 등 다양한 측면에서의 가족의 유형과 기능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따른 지원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셋째, 가족 내의 가부장과 권위는 사라졌기 때문에 사회의 지원방안은 남자와 여자의 양분된 성에 의해 이미 결정된 성역할 중심이 아닌 양성평등적 관점에서 가족을 바라보고 지원해야 한다.
현대사회에서 가족구조의 다양화와 가족기능의 약화 등을 고려할 때 가족복지를 위한 다양한 사회정책은 가족구성원 간의 배려와 상호의존 및 친밀성을 증대하고 동시에 개별 가족원의 자율성과 발달을 강화하는 정책을 구사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Ⅳ.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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