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항횟수의 증가는 물론 항공사만의 결정으로 가능한 전략수단은 아니지만, 저비용항공사의 특성상 유류비용과 체제비용이 높은 유럽과 미주시장으로의 진출은 쉽지 않기에 현재 저비용항공사들이 성장세를 띄고 있는 동남아시장에서 해당 항공사들의 성장을 견제해줄 필요성이 있다. 노선과 운항 횟수의 증가는 곧 관광지로의 접근성 증가를 의미한다. 서비스 측면에서 저비용항공사에 비해 강점이 있는 아시아나항공이 다양한 경로까지 제공한다면 경쟁력이 더 높아질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그동안 아시아나는 LCC와의 경쟁, 그리고 기타 프리미엄 항공사들의 경쟁에서 승부하기 위해 저가 정책을 펼치며 애매한 포지셔닝의 문제를 겪어왔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아시아나는 제 2의 LCC 도입을 계획하고 있고, 프리미엄 항공기인 A380를 도입하고 있는 중이다. 제 2 LCC 도입의 경우 이를 통해 높은 수익을 얻어 재무적 취약성을 극복하기 위한 전략일 것이라고 예측된다. 또한 중장거리 프리미엄 노선을 강화함으로써 산업 내 높은 경쟁에 대응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A380의 도입에 있어 사생활 보호에 초점을 맞추어 미닫이문을 도입하고 지그재그식으로 좌석을 배열하는 프라이빗 전략을 선택하였다. 하지만이러한 전략들은재포지셔닝을 위한 전략이 아닌, 단기적 관점의 수익성 제고를 위한 전략이다.
게다가 저가항공과의 경쟁 속에서 저가 정책을 구사하며 현재 아시아나의포지셔닝을 더욱 흐릿하게 만들고 있다. 전략의 현실성 또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지난해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 착륙과정에서의 사고로 인하여 국토부로부터 특별점검을 받고 있으며, 안전관리에 대한 취약점이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LCC 도입의 성공성 여부를 가늠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또한 재무적으로 취약한 상태에서 A380을 도입하는 것이 아시아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이미 부채비율이 상당히 높은 상태에서 A380을 도입하기보다는 이에 대한 타당성을 다시 한번 검증해보아야 한다.
따라서 앞으로는 현재 아시아나가 펼치고 있는 이원화 전략을 ‘재포지셔닝’의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이에 대한 세부적인 전략을 구축할 것이다. 산업 내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중장거리 프리미엄 노선 강화, 그리고 재무적 취약성을 극복하기 위한 전략으로 LCC를 도입하여 재포지셔닝에 성공하고, 이러한 결과로 CASHCOW에서 STAR로의 발전을 이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