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개방에 따른 사회경제적 환경의 변화를 보여주는 것으로 소비경제의 발달에 따른 문학의 소비 상품화, 계몽적 문학관의 동요와 진지한 문학의 퇴조, 통속적이고 대중적인 문학에 대한 수요 팽창을 반영하며 다양한 외래 사조의 급격한 유입으로 인한 실험적 요소와 파격적 스타일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면서 현실화하였다. 또 정치권력 주도의 관변적 문학에 대한 반감으로 인해 이념의 쇠퇴와 포스트모더니즘의 유행이 추동한 면도 있으며 대중의 눈길을 끌기 위한 과감한 시도를 통해 사회주의 상품경제가 선도한 문학과 시장이 조우하게 되었다.
선봉문학의 작가와 작품은 莫言의 『紅高粱家族』(1986)으로 심근문학의 향토성과 신비주의가 결합하여, 전통적인 틀을 벗어난 언어와 敍事의 스타일을 보임으로써, 1980년대 후반 이후의 문학적 상황에 대한 성공적 적응의 선례를 남겼다. 또 殘雪의 「蒼老的浮雲」(1989)에서는 중국의 가부장적 질서에 대한 격렬한 반항을 표현하고, 적대적현실에 대한 분노가 가감없이 표현되기도 하였다. 余華는 작품「十八世出門遠行」(1987)를 통해 자유분방한 상상력과 금기를 넘나드는 소재와 대상에 대한 따뜻한 시각과 유머러스한 표현을 선보였고 馬原, 蘇童, 格非, 孫甘露 등도 나름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선보였다.
선봉문학의 의의는 스타일의 문제에 대한 깊은 관심을 통해 문학과 소비문화의 거리 가 축소되고, 시장경제에 대한 문학의 적응이 현실화되었으며 파격적이고 실험적인 서사 형식을 통해 현실과 유리된 비현실성과 자폐성, 현실에 대한 상식적인 관심과 애정, 진지성, 진정성 등 주제와 연관된 한계가 제기되었다. 매체가 다양화한 1990년대 이후 분화와 침체를 통해 영화와 텔레비전 등에 극본을 제공하고, 동영상매체와의 경쟁관계 형성을 통해 명맥을 이어왔다.
3, 신사실문학
池莉는 신사실문학을 대표하는 여성 작가로『所以』(2007)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方方 또한 신사실문학을 대표하는 여성 작가로, 『行雲流水』(1992)라는 작품이 있다. 이러한 사실문학과 영화의 결합으로 인해 王小帥감독의 2000년작 『十七歲的單車』가 탄생하였는데 영화를 통해 새로 태어난 신사실주의는 賈樟柯감독의 2006년작 『三峽湖人』으로도 이어진다.
신사실문학의 대두는 1980년대 후반 선봉문학에 뒤이어 등장한 것으로 주류 현실주의 문학의 새로운 발전 모습을 통해 현실주의 문학의 효과적인 시대적응, 현대주의, 선봉문학 등에 대한 현실주의의 대응, 新현실주의, 後현실주의, 現代현실주의, 신사실주의소설의 가능성을 엿보였다. 선봉문학에 대한 반작용은 소재와 스타일에 치중한 비현실성에 대한 반감에서 비롯되었으며, 대중과의 건전한 관계회복을 지향한 현실주의적 전통을 상기시켰다. 池莉, 方方, 劉震雲, 劉恒 등.
이러한 신사실문학의 특징은 집대성을 지향한 종합적인 창작의 경향으로 개혁개방 이후의 다양한 사조를 참조, 중국 현대문학의 전통과 새로운 흐름의 절충을 지향, \"중국의 형편에 맞는 창작 방법의 추구\"로 이어졌다. 현실주의적 스타일의 심화로 인해 현실 파악에 대한 이념적 편향을 포기하고, 문학적 과제로서‘ 전형성’의 포기, 평범하고 일상적인 현실과의 밀착, 소시민의 고통, 번뇌, 욕망에 대한 진솔한 접근 등이 주제를 이뤘다.
신사실문학의 내용을 보면 池莉의「煩惱人生」(1987)은 기존의 현실주의적 전통의 면모를 일신하여, 현실주의의 현실성과 우수성을 입증하였다, 고향인 武漢 사람들의 삶에 대한 깊은 묘사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0°의 글쓰기[零度敍事]’, ‘0°의 개입[零度介入]’,「不談愛情」「太陽出世」「所以」등도 주목할만한 작품들이다. 方方의「風景」(1987)은 도시 빈민들의 비참한 현실에 대한 암울한 묘사와 치밀한 인물의 심리로 깊이 파고들어가는 예리한 시각을 선보였다. 「行雲流水」, 「江那一岸」, 「一唱三嘆」 劉恒의「狼窩」, 劉震雲의「單位」
신사실문학에 대한 평가는 현실주의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여 오사신문학 이래 중국 현대문학의 전통을 혁신하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개혁개방에 대한 새로운 문학적 관점이 제시되고 일상을 통한 삶의 진실 추구 방식의 진정성이 담보되면서 복고성과 보수성의 한계를 극복하여 새로운 세대의 감성에 호소하여 21세기적 환경에 대한 거시적 분석의 틀을 제시하였으나, 소설적 재미의 부족과 첨단미디어와의 친화성 부족이 문제로 지적되기도 한다.
<참고문헌>
『중국현대문학론』한국방송통신대학교 출판문화원
『중국당대문학사』, 천쓰허 저, 노정은, 박난영 공역, 문학동네, 2008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