것이다. 촘스키는 아이들이 언어학습을 위해 언어습득 장치를 사용하므로, 문화는 달라도 어린이들이 언어발달 수준은 거의 동일하다고 한다. 그리고 저연령의 아이들이 짧은 기간 내에 말을 습득한다는 사실과 체계적인 훈련과 교육 없이 그렇게 쉽게 말을 습득한다는 사실은 신비로운 일이다. 언어능력은 타고 난다는 촘스키의 가설은 이러한 사실에 근거를 두고 있다. 아동이 단기간 내에 말을 습득하는 사실은 문장의 구성 규칙에 맞게 무한하게 말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창조적인 힘이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촘스키 말하는 언어능력이다.
스키너는 아이가 언어를 배우는 것은 어른의 언어를 듣고 습관화될 때까지 모방, 반복하여 배우는 것이기 때문임을 강조하는 반면, 촘스키는 어른이 말하는 무수한 문장 가운데 어느 것이 문법적이고 어느 것이 비문법적이냐 하는 것을 자기 나름대로 판단 할 수 있는 지식이 선천적으로 부여되기 때문에 특별히 힘들이지 않더라도 단기간에 모국어를 습득한다고 말한다. 아이들의 언어는 성인의 언어와는 달리 매우 생산적이고 창의적이다. 또한, 아이들이 단순히 남의 말의 흉내 내는 것이 아니라 실수를 하면서도 언어 활동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참여하면서 유아 나름대로의 언어사용을 한다는 사실은 이를 입증하는 것이다. 이처럼 촘스키는 언어습득에 있어 스키너의 경험과 환경의 영향을 완전히 배제하였다는 점은 언어습득에 있어 가장 큰 차이점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Ⅲ. 결 론
언어습득에 있어 스키너의 학습이론은 인간 학습의 이해와 언어교육에 많은 영향을 주었고 그의 프로그램 학습법이 다양한 언어 교수법에 영향을 주었지만, 스키너의 이론은 너무 과학적인 통제에만 사로잡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학습이론 또한 극히 체계적이고 경험적일 뿐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스키너의 이론은 언어습득을 위해 객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구체적인 행동에 관심을 가지며, 과학적으로 분석 가능한 자료에만 중점을 두고 언어습득을 자극과 반응, 습관 형성 등의 방법으로만 접근하고자 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반면, 촘스키의 생득주의 이론에서는 습관 형성만으로는 언어습득이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한다. 이를 실증할 수 있는 것으로 아동이 어른들의 말을 그대로 모방하지 않는다고 한 점이다. 아동이 언어를 배울 때 무조건 어른의 말을 모방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모방하기는 하되 아동은 자기 나름대로의 어떤 원칙을 이미 세워두고 그 원칙에 따라 모방하고 있다. 그러나 촘스키가 제안한 이론은 때로는 추상적이고 형식적이며, 명시적인 면에 치우쳐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언어의 형태를 다룬 것이지, 언어의 심층면-기억, 지각, 사고, 의미, 감정 등 인간의 마음속 깊이 상호 연관되어 조성된 면은 다루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간의 언어발달과 교육을 위해서는 행동주의, 학습이론, 생득이론, 인지이론, 상호작용이론 등 다양한 이론을 토대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Ⅳ. 참고 문헌
1. 배희숙(2021), 언어발달 (배희숙) (2판), 학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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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권도하ㆍ이명순 외 3명(2011), 언어발달, 박학사.
7. 이미연(2009). 다문화 가정 아동 학습자들의 한국어 발달 연구,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