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은 포장의 영향이 크지는 않다. 다만 포장재가 폐기 이후에 제대로 처리되지 않는다면 환경에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지만, 이는 사후 처리의 문제이므로 본 글에서는 다루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컵라면의 포장은 이야기가 달라지는데, 컵라면의 경우 종이 등으로 만들어진 전용 용기이자 포장재에 재료를 담고 바로 물을 부어 익혀 먹는 형태이므로 용기에서 환경 호르몬이 배출될 우려가 크다. 이는 훌륭한 식품의 조건을 크게 어긴다고 볼 수 있다. 대신 끓여 먹는 라면의 포장재보다 사후 처리의 관점에서는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이 비교적 덜하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라면 자체를 살펴보자. 라면 소비자에게는 당연한 이야기이겠으나, 라면은 맛있다. 그러므로 어느 정도 훌륭한 식품의 조건에 부합한다고 볼 수 있으나, 라면 특유의 자극적인 맛은 자칫 중독을 유발하거나 인체에 해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직 완전히 훌륭한 식품이라고 보는 것은 무리이다.
4) 식품산업의 향후 발전 방안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라면은 아직 훌륭한 식품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으나 분명 시간이 흐를수록 훌륭한 식품의 조건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상황에서 식품산업은 어떠한 변화가 필요할까?
다행히 식품 자체에 관해서는 앞서 라면의 사례에서 보았듯이 이미 잘 변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식품 생산에 이용되는 각종 설비는 과거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식품 제조 업체는 훌륭한 식품의 확산을 위해 설비 개선과 환경 보호에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업체는 자사의 제품이 세계에 미칠 파급력을 신중히 고려하여 훌륭한 식품의 제조를 위해 힘써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제조 업체가 훌륭한 식품의 조건을 잘 이해하고 이를 내면화하여 기업의 가치로 삼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결론적으로, 식품산업에 종사하는 제조 업체들은 앞으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사회적 책임이라는 의무를 다하는 동시에 품질 좋은 식품, 즉 훌륭한 식품을 판매하여 소비자의 만족과 환경 보호라는 두 성과를 모두 이루어내야 할 것이다.
3. 결론
이처럼 시간이 흐름에 따라 훌륭한 식품의 조건은 더욱 까다로워지고 있는데, 아직 식품 제조업은 이러한 변화를 완전히 따라가지는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본론에서 살펴본 라면의 사례는 식품산업의 긍정적인 전망을 드러낸다. 한동안 불량 식품과 비슷하게 취급받던 라면이, 변하는 소비자들의 수요에 대응하여 제조 과정을 개선하면서 훌륭한 식품의 조건에 부합할 수 있도록 변화하는 모습을 통해 다른 식품 역시 라면처럼 긍정적인 변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유추가 가능할 것이다.
무엇보다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것은, 이러한 훌륭한 식품의 확대가 기업만의 역할은 아니라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시장은 수요와 공급의 상호작용을 통해 형성되므로, 우리 모두 소비자로서 훌륭하지 않은 식품의 퇴출과 훌륭한 식품의 확대를 위해 의견을 개진해야 한다.
참고문헌
농축산식품이용학. 한국방송통신대학교출판문화원.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