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는, 현재 공유 경제 사례로 대표적으로 꼽히고 있는 개인 간 거래(peer to peer: P2P) 플랫폼이다.
기술적 환경에서도 언급했듯이, 최근 인터넷, 네트워크와 같은 정보기술의 성장을 통해 공유 경제가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키 플레이어의 역할을 하고 있는 도구가 플랫폼형 어플리케이션이다. 재화 및 서비스 공급자와 소비자를 연결시켜, 사업체 자체적으로 실물 재화 혹은 서비스 능력을 갖추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시대에 돌입하게 된 것이다. 바야흐로 아이디어와 간단한 스케치 능력만 보유하고 있다면 유니콘 기업으로의 첫 걸음을 땔 수 있게 된 것이다.
3) Price (가격)
에어비앤비의 주된 사업 모델은 플랫폼을 통해서 호스트의 집이나 남는 유휴공간을 여행자나 투숙객이 대여할 수 있게끔 하여 머물게 하는 숙박 형태를 이용해 매출을 발생시키는 형태이다. 사업 모델 특성 상 자본을 투자하여 사업부지를 매입 후 숙박업소를 건설 및 인수하는 과정 등을 통해 규모를 확장하는 전통적인 숙박업은 방법론에 있어서 일정 수준 이상의 자본을 소유한 상태여야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
그러나 에어비앤비는 부동산 매입 및 대규모 고용 없이도 숙박 규모를 확장해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낮은 초기비용으로 사업을 꾸릴 수 있었다. 사업의 시작뿐만 아니라 숙소의 확보, 유지, 관리 등의 과정에서 드는 비용도 호텔과 같은 실물로 존재하는 숙박업소를 운영하는 사업체에 비해서 운영비용을 줄일 수 있는 단초가 되었다. 매출을 통해 적지 않은 초기 투자 자본을 회복해야 하는 기존 숙박업과 달리, 유휴공간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일반적으로 호텔을 예약하는 것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4) Promotion (판매촉진)
에어비앤비는 초기 광고 웹사이트인 ‘크레이그리스트’를 통해 빈 집 소유자들에게 직접 이메일을 발송하여 서비스를 설명하고, 호스트 제안을 하면서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한다. 또한 ‘여행은 살아보는 거야.’ 라는 슬로건으로 천편일률적인 숙박업소에서 지내는 경험이 아닌, 에어비앤비에서만 제공할 수 있는, 현지 주택에서의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고객들에게 어필했다. 사업체가 확장하면서 ’크레이그리스트‘와의 플랫폼 통합이 이루어지면서 이용자들을 유입시켰다.
그리고 공유 경제 및 SNS의 성격을 이용한 마케팅을 이용했다. 자신의 일상을 기록하고, 그를 통해서 자신을 표현하고 싶은 SNS 이용자들의 욕구를 파악하여, 자사의 ’생활밀착형 여행 서비스‘라는 강점을 살릴 수 있는 SNS 채널을 마케팅 채널로서 적극 활용하였다. 구철모.(2017).4차 산업혁명 시대 도래에 따른 호텔산업 패러다임 변화.한국관광정책,(67),85-92.
결론 : 코로나 시대에서의 에어비앤비의 전망
비록 코로나로 인해 관광업이 주춤하는 것은 여러 자료의 수치로도 알 수 있으며, 에어비앤비 또한 관광객 및 숙박업소 이용자 수 하락으로 인해 운영 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 3분기에 들어서면서 흑자로 들어섰다. 이는 각국의 숙박업의 성격을 잘 이해한다면 기존에 제공하던 서비스, 혹은 현재 팬데믹 상황에 적합한 서비스를 통해 매출을 일으킬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한국에서의 정치적 상황과 인구통계적, 문화적 환경을 비추어보았을 때, 소수의 인원으로 자신들만의 안전한 장소, 즉 아지트와 같은 장소에 대한 수요가 존재하며, 타지에서의 장기 숙박이라는 서비스를 통해서 매출을 일으킬 수 있는 요소는 반드시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타인과의 접촉을 줄이는 방안을 모색하고, 숙박 공간에서의 편의성을 늘린다면 적어도 한국에서의 매출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