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해 두 주인공의 만남의 운명성을 극대화하는 장치로 활용한다.
3. 결론
(1) 21세기 애니메이션 주인공의 성장
20세기 전후 상황에서 제작된 애니메이션은 주인공인 여리고 나약한 소년이 기계로 이뤄진 강건한 신체를 얻거나 탑승함으로써 성장하는 형태를 택했다. 박노현 (2020). 아니메(アニメ)와 일본 소년(상)의 형성－전후(戰後) 일본의 텔레비전 애니메이션을 중심으로.
애니메이션에서 소년은 현실에서 국가를 의미하고 소년이 로봇에 올라타 성장하는 모습은 패전한 과거를 버리고 승전한 미래를 꿈꾸는 국가 재건이라는 상징의 메타포로 애니메이션의 엔딩은 소년의 성장과 승리로 끝나게 된다. 그러나 일본은 이후에 경제성장을 통해 다양한 사회적으로 발전을 지속하면서 신체와 유사한 구조의 기계로 대변되던 서구에 대한 갈망과 기대를 버리는 변화를 보여준다.
1980년대 방영된 TV 애니메이션인 『드래곤볼』에서 주인공인 손오공은 어린이에서 어른으로 자라나는 신체적 변화를 가시적으로 보여주면서 강력한 적과 싸움을 통해 몇 차례의 성장과 각성을 거쳐 초사이언이라는 정신적·신체적 강화 형태를 이룬다. 21세기 일본 애니메이션은 주인공과 막대한 세계라는 주인공의 성장을 방해하는 장애물로 대변되는 고전적 세카이계 배경은 그대로 유지하나, 주인공은 더 이상 소년에 머무르지 않고 신체적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인다. 최근 방영된 일본 애니메이션 작품 중에서도 흥행에 성공한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블리치』, 『나루토』, 『원피스』와 같은 작품들은 모두 신체적 강화를 거듭하며 성장한다는 공통점을 보여준다.
(2) 한국 독립 애니메이션의 발전방향 고찰
우리나라는 일본에 의한 식민지배와 남북전쟁을 겪으면서 오랜 시간동안 경제적으로 궁핍한 상황이 지속하였다.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산업화와 경제발전을 통한 경제 부흥기가 시작되면서 일본의 대중문화로 자리 잡은 만화와 애니메이션이 수입되었다. 특히 일본과 한국은 지리적으로 매우 가까워 서로의 문화에 많은 영향력을 미쳤고 일본의 대중문화는 몇 달이 지나지 않아 우리나라의 대중문화로 자리 잡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하였다. 국내의 애니메이션 기술은 어린이들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해 완구를 비롯한 캐릭터 상품의 개발과 판매에 주력하여 자체적이고 독립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지 못해 일본을 비롯한 해외 기술에 의존하였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한국은 IT 기술을 포함한 과학 기술의 발전에 앞장서는 선두 국가가 되었고 CG라고 불리는 컴퓨터 그래픽 분야에서도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였다. 또한 한국의 영화산업이 발전함에 따라 국내의 영화 촬영 기술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기존의 상업 애니메이션 시장의 한계에서 벗어난 상질의 CG 기술이 적용된 한국형 독립 애니메이션 제작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4. 참고문헌
김삼력 (2019). 신카이 마코토의 이야기 세계.
영화 Vol.12 No.1 [2019]. 부산대학교 영화연구소.
http://www.riss.kr/link?id=A106106995
박노현 (2020). 아니메(アニメ)와 일본 소년(상)의 형성－전후(戰後) 일본의 텔레비전 애니메이션을 중심으로.
한국학연구 Vol.0 No.57 [2020]. 인하대학교 한국학연구소.
http://www.riss.kr/link?id=A106885982
양석원, 권희주 (2017). 신카이 마코토의‘세카이계’ 연구 - 「너의 이름은」 을 중심으로.
일본연구 Vol.28 No.- [2017]. 고려대학교 글로벌일본연구원.
http://www.riss.kr/link?id=A103451998
일본대중문화론. 정현숙 외 3인 저. 한국방송통신대학교출판문화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