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공자는 달랐다. 공자는 말의 생명이 사람과 비교했을 때 하찮은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말고 사람의 생명값을 비교해 질문하는 것 자체가 도리에 어긋난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래서 사람에 대한 안위만 물었다. 공자는 모든 생명을 동등하게 바라보는 것에서 그가 말하는 ‘인’의 의미를 찾은 것이다. 이 대목에서 나는 공자가 자신의 주장과 논리를 얼마나 잘 신천하고 있는지 깨달을 수 있었다. 처음엔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말보다 사람이 중요했기 때문에 사람의 안위에 대한 질문만 했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생각을 통해 나는 자연스럽게 말과 사람의 생명값을 저울질 하고 사람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이러한 대부분의 사람이 가지는 생각을 공자는 뒤엎었다. 생명에는 귀천이 없으며 모든 생명이 중요하다는 것을 단순한 질문 하나로 세상에 전달한 것이다.
다음으로 공자가 벗을 대하는 태도는 벗이 죽으면 자신의 집에 빈소를 세우라고 말한 대목과, 벗이 보낸 선물이면 거절하지 않았다는 대목에서 발견할 수 있다. 이 대목은 공자가 벗을 얼마나 소중하고 귀하게 여기는지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소중한 친구가 죽었을 때 빈소를 차릴 공간이 없을 경우 기꺼이 자신의 집을 내어주는 태도와 친구가 보낸 선물이라면 아무리 큰 선물이라도 마다하지 않는 그의 태도를 통해 공자가 친구를 삶의 동반자로 생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공자가 벗을 대하는 태도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꼭 필요한 태도라고 생각한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대부분의 인간관계가 ‘이익’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자신의 삶을 함께하고 어려움을 공유하고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이 친구를 두기 어렵다. 하지만 친구란 삶을 살아가면서 의지가 되는 소중한 존재인만큼 공자가 벗을 생각하고 대하는 태도를 본받아 우리도 이익이 아닌 진심을 담은 관계를 맺어 진정한 벗을 우리 삶에 두고 함께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공자의 일상 기록을 살펴보면 모든 순간에 ‘예’를 갖추는 태도를 잃지 않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항상 자리를 확인하고 앉거나 임금을 대하는 태도, 식사를 할 때의 태도 등을 통해 공자가 얼마나 예를 중시하고 그러한 사상을 생활에서 실천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앞서 공자는 군자가 가져야 할 면모 중 생각보다 실천하는 것을 언급했는데, 이러한 실천을 공자 스스로도 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