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럼 구찌는 대중들에게 노출되는 횟수와 매체의 수준을 적절하게 통제함으로써 그 고급스러움을 계속 유지해 나가고 있다. 특히 여성들이 주로 구독하는 고급 잡지를 활용해 미래의 고객이라고 할 수 있는 독자들에게 구찌 브랜드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그들의 흥미를 지속적으로 유발하도록 노력한다.
(4) SNS마케팅
구찌는 최근 SNS 중 가장 사용도가 높은 Instagram에서 검색 대신 해시태그(#)를 이용하며 정보 탐색하는 점을 적절히 활용한 마케팅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GucciGram (구찌 + 인스타그램의 약자)을 이용해서 아티스트는 Instagram에 구찌가 공개한 시즌 포인트를 활용하여 자신만의 구찌 작품이나 이미지를 만들어 #GucciGram의 해시태그를 달고 공개하는 프로젝트이다.
인터넷이 보편화되면서 한 번에 모든 예술 세대를 인터넷에서 만나 콜라보된 미학을 탄생하는 것처럼 구찌 역시 과거와 현재의 창조적인 문화적 충돌을 발생시키는 것을 주도하기 위해 #GucciGram을 이용하였다.
(5) 커뮤니케이션 전략
구찌의 소비자와의 소통과 브랜드 가치의 공유를 보여주는 다른 방식으로서 구찌 플레이스 프로젝트를 시작하였다. 브랜드의 취향과 가치를 반영한 영감의 원천이 되는 세계 곳곳의 장소를 찾아 ‘구찌 플레이스’로 선정하여 여행 어플리케이션을 생성하는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어플리케이션을 통해서 구찌 디자인에 대한 스토리와 디테일을 발견하고, 창의적 감성 자극 장소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여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이 특정 장소들은 텍스트, 사진, 영상을 통해 설명이 제공되며 사용자가 구찌 플레이스 근처에 있을 경우 푸쉬 알림이 떠서 그 곳의 방문을 독려하게 된다. 만약 구찌 플레이스에 방문할 경우에는 해당 장소의 배지를 부여받게 되어 콜렉션 욕구를 형성하게 해준다. 뿐만 아니라 각 장소에 영감을 받아 개발한 상품의 경우 특별 패치를 제품에 부착한 장소를 구찌 플레이스와 인근 구찌 스토어에서만 판매하여 더욱 방문에 대한 의사를 높여준다. 결과적으로 브랜드와 소비자 간의 공감대를 형성하게 되어 심리적 거리를 좁혀주게 된다.
(6) 스토리텔링 마케팅
로고와 더불어 브랜드 스토리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신비스럽고 풍미를 끌 만한 이야깃거리를 제공하는 것은 근래에 명품 브랜드들에게는 필수적인 요소로 굳어졌다. 구찌도 명품으로 되기까지의 스토리가 소비자들에게 흥미를 이끌게 한다.
전통적인 가죽 명품 브랜드 구찌의 창업자는 구찌오 구찌이다. 1881년 이탈리아 피렌체의 밀짚 가공업을 하던 수공업자 아들로 태어난 구찌오 구찌는 어려서 형제간의 불화 때문에 그의 나라인 이탈리아를 떠나 파리와 런던 등을 전전하다 사보이 호텔에 일자리를 얻어 지배인까지 되었다.
호텔에서 벨보이로 일하는 동안 그는 수많은 귀족 고객들의 트렁크와 모자를 보관하는 가방들에 둘러싸여 일하며 차츰 고급 가죽 제품에 대한 안목을 키우게 되었고, 자신의 안목을 바탕으로 가죽제품 비즈니스를 생각하였다. 세계에서 가장 큰 국제 도시 중 하나인 런던에서 선진화된 문화, 사고, 스타일과 미적인 감각을 습득할 수 있었던 것이다.
나름대로의 경험과 비전을 갖고 이탈리아로 돌아온 구찌오 구찌는 1923년 플로렌스의 피렌체로 돌아와 그동안 모은 3만 리라를 자본금으로 구찌의 첫 상점을 열었다. 고급스러운 가죽 수공예품을 만들어 팔았는데, 말 안장과 마구에 쓰이는 액세서리 등이었다.
7. 구찌의 향후 마케팅전략 제시
갈수록 명품업체들의 세컨드 브랜드 진출이 활기를 띠고 있으며 시장에서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세컨드 브랜드란 본래의 명품 브랜드가 너무 비싸거나 제품구색이 특정 연령층이나 계층에 편중되는 경우, 그 점을 보완하기 위해 원래 브랜드의 컨셉을 이용하여 새롭게 선보이는 브랜드를 말한다.
물론 구찌는 최고급 브랜드에 비해서는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그러나 새로이 떠오르는 젊은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원래의 브랜드 컨셉을 확장하여 캐주얼풍을 가미한 약간 낮은 가격대의 세컨드 브랜드를 내놓는 것도 구찌가 지금의 높은 자리를 지킬 수 있게 하는 방안이라고 생각된다.
일부 마케팅 학자들은 이런 세컨드 브랜드가 자칫하면 원래 브랜드의 이미지를 대중화하여 브랜드 전체 이미지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러나 특정한 분야에서 형성된 좋은 이미지를 비교적 단기간에 다른 제품군이나 연령층으로 확대할 수 있기 때문에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참고자료>
마케팅전략,한상만, 하영원, 장대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