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주사치료, 물리치료를 진행하셨다. 꾸준히 관리해도 세월에는 어쩔 수 없는지 결국은 왼쪽 어깨 수술을 권유받으셨다. 수술 날짜가 다가올수록 담담하신 척하시며 긴장된 모습을 숨기시려는 것이 보였다. 이전부터도 어깨, 허리가 많이 좋지 않으셔서 병원 가실 때마다 최대한 어깨, 허리를 사용하지 않으려고 해야 한다는 말을 귀에 닿도록 들으셨던 엄마인데 항상 나와 동생을 위해 아프신데도 불구하고 힘들 일을 마다하지 않으시고 희생하셨던 모습이 생각이 난다. 그 때 조금이라도 쉬셨다면, 조금이라도 무리하지 않으셨더라면 수술을 하지 않을 수도 혹은 수술할 날짜를 좀 더 미룰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에 엄마에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이 든다.
7. 여동생의 임신 소식
나의 여동생은 38살 늦은 나이에 결혼을 하였다. 간호사로 근무하여 매일 바뀌는 불규칙한 생활 패턴과 늦은 결혼으로 아이를 갖는 것에 대해 반쯤은 포기하고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올해 여동생의 임신 소식이 들려왔다. 늦은 나이에 된 임신이기에 고위험 산모가 되었지만 여동생이 기뻐하던 모습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는다. 6개월 차로 접어든 지금까지 아이는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고 여동생도 출산을 준비하고 있다. 동생의 임신 소식으로 엄마, 아빠도 너무 좋아하시고 모습, 행복해하며 아이를 기다리는 동생과 매부의 모습을 보니 나도 덩달하 기분이 좋아지고, 우리 도윤이와 지윤이를 가졌을 때 나와 남편이 느꼈던 감정들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4개월 뒤 건강한 모습으로 조카를 만났으면 좋겠고 우리 가족 안에 새로운 기쁨이 찾아와서 더욱 행복한 한 해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