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 있다. 3 문항의 서두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요즈음 학교들 사이에서는 방학 중에 코로나에 걸려오라는 말이 우스갯소리로 나돌 정도로 코로나19에 대한 인식이 2020년도에 비해서 판이하게 달라졌다.
울산의 학사 지침이 정상 등교를 고집하는 이유는 방역 당국과 교육감을 비롯한 고위 교육자들만이 알 문제일 테지만, 그래도 학교사회복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있다. 바로 원격수업의 질을 높이는 것이다. 이를테면 원격수업이란 코로나19라는 병마를 피하기 위해 피하는 일종의 조치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보다 바람직한 교육 환경을 조성하고 아이들의 교육을 더 나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개선을 위한 것임을 어필하는 거다. 종국적으로는 원격수업이 어쩌면 학교에서의 정상수업보다 더 나을 수도 있겠다는 식으로 인식을 바꿈으로써, 교육계가 원격수업을 한시적 조치가 아닌 상시적 전환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그러려면 학교사회복지의 주도 하에 현재 원격수업의 시스템 자체를 개선할 필요가 생기게 된다.
원격수업 개선 문제는 학생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교육의 질에 대한 것으로, 온라인 수업이 필연적으로 떠안을 수밖에 없는 문제인 소통 문제가 주를 이룰 것으로 생각된다. 이를테면 코로나19 창궐 이전에는 수업 중에도 학생들이 자유롭게 발언하거나 질문하고 교사가 이를 받아주고 답변하는 이른바 소통하는 교육문화가 있었을 테지만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된 이후로 이는 사실상 불가능하게 되어버렸다는 것이다. 수업 중 모르는 내용이 있어도 학생이 질문 하나 하기란 쉽지 않을 테고, 교사 또한 전과 달리 학생의 질문을 받아주기가 난해할 것이다. 소통에 난항을 겪으니 수업 중 질문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테고, 이에 따라 교사와 학생들은 별도의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수업 외 소통을 이어나갈 수밖에 없다.
학생들의 실질적인 교육에 직접적으로 맞닿아있는 안건임에도 불구하고, 그러나 사실상 학교사회복지 차원에서 본 문제를 다룰 마땅한 방안은 보이지 않는 실정이다. 결국 원격수업 자체를 개선하려면 소통을 강화하는 수밖에 없는데 원격수업은 정상수업에 비해 소통의 효율이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가능성이 있다면 최근 IT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메타버스’가 될 것이다. 이것을 원격수업에 적용할 수만 있다면 해당 기술 특성상 소통의 자유도가 급격히 상승하게 될 것이며, 이에 따라 교육은 원격수업을 통해서도 상당한 설득력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학교사회복지 차원에서 취할 수 있는 방식이라면 원격수업의 주체와 메타버스 기업을 연결하고 그 사이에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중재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덧붙여 방역에 관한 것 또한 잊어선 안 될 것이다. 코로나19는 전염이 쉽고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병마이므로 생활권에 위험이 발생하면 두려움에 빠져 생활이 위축될 수밖에 없는데, 때문에 방역 문제의 해결은 비단 학교사회복지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가 최우선적으로 보강해야 할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바로 정보다. 위험은 알아야 피할 수 있다. 실제로 코로나19가 전염되는 경로만 봐도 그렇지 않던가. 알지 못했기 때문에 감염된 것이다.
참고문헌
한국학교사회복지사협회
https://www.kassw.or.kr/page/s1/s1.php
울산교육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비상대책반 운영
https://n.news.naver.com/article/079/0003314679
울산 학생 확진 일평균 192.4명…원격수업 1곳도 없이 \'전면등교\'
https://n.news.naver.com/article/421/0005944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