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인지도식이 지나치게 굳어지고 부정적인 내용이게 되면 부정적 신념이 생겨나고, 이 신념을 바탕으로 자신, 타인, 외부환경을 보게 된다. 섭식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인지적 특성으로 섭식, 체중, 체형(eating, weight, shape)에 대한 부정적 가정(negative assumption)과 신념(belief)이 지적 되었다. 섭식, 체중, 체형에 대한 부정적 신념의 예로는 “만약 내가 디저트나 푸딩을 먹는 다면, 나는 살이 찔 것이다.”, “만약 내 엉덩이가 날씬하다면, 나는 성공한 것이다.”, 그리고 “만약 내가 살이 찐다면, 나는 매력 없는 사람이 될 것이다.” 등이 있다. 이는 섭식장애 환자들로 하여금 지나치게 다이어트에 몰두하게 만들고 그로 인한 극단적인 절식이나 반복적인 폭식행동과 그에 따르는 보상행동, 즉, 스스로 구토를 유발하거나 하제, 이뇨제 등의 약물 남용, 격렬한 운동 등을 행하게 한다. 이처럼 부정적 가정과 신념은 섭식장애 증상의 발현과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Ⅲ. 결론
지금까지 본론에서는 기초신체기능장애 중 급식장애와 섭식장애를 비교 설명해 보았다. 현재 국내 섭식장애 전문 심리상담센터는 수도권 지역에 6곳이 있으며 그 외의 대학병원, 정신과 전문병원, 개인병원, 일반 상담심리센터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병의 특성상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 환자는 전체의 1% 정도에 불과하며 학계는 20대 여성의 4~5%가 섭식장애 환자인 것으로 예상한다. 섭식장애 치료는 환자가 자신의 병에 대해 더욱 깊이 이해하고 신체적, 심리/정서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고 개인의 심리 정서적 지지원의 증대 및 재발 방지를 목적으로 한다. 섭식장애에 대한 치료로는 개인 및 집단 치료, 가족치료, 인지행동치료, 영양 관리, 스트레스 관리 등 여러 치료적 접근들이 시도되었으나 Gard와 Freeman(1996)을 비롯한 여러 전문가는 섭식장애 환자를 위한 치료로 각 환자의 기능과 상황에 맞는 유연한 치료모델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참고문헌
김율리, 전옥순 (2013). 섭식장애의 치료. 서울: 학지사.
김소울, 최혜윤, 오정연, 김태연 (2020). 한국형 섭식장애를 말하다. 서울: 학지사.
공성숙. 폭식행동자의 인지행동치료 경험에 관한 연구. 정신간호학회지. 2001.
임수진 외. (2010). 한국판 식사장애 검사-자기보고형(KEDE-Q). 한국심리학회지: 건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