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는 정치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어떤 의사 결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한국의 경우, 지금은 일정 나이가 되면 누구나 선거장에 가서 자신의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마련돼 있다.
때문에 어쩌면 누군가에게는 큰 부담 없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당연한 권리인 것으로 생각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세계 역사적으로 이 선거권을 얻어내기 위한 투쟁은 끊임없이 있어 왔다. ‘선거는 권리인가, 의무인가.’ 이 질문의 의미가 무엇인지 안다면 결코 가볍게 넘기지는 못할 것이다.
과거 왕권 세습 제도로 인해 독재적으로 운영되던 국권은 그 폐해가 날로 심해졌다. 국민들의 불만이 많아지기 시작하면서 기강도 조금씩 흔들려만 갔다. 사람들은 끝내 참정권을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 물론 일부 조건을 갖춘 남성에게만 국한돼 있던 반쪽짜리 참정권이었다.
그러나 뒤이은 또 다른 투쟁들 끝에 모든 국민에게 똑같이 적용될 수 있었다. 오늘날의 선진국들은 각국의 선거 원칙에 의거해 나라를 운영하고 있다. 과거의 투쟁이 없었더라면 불가능했을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