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출연하는 배경이나 배우의 일부분을 화면상에 크게 연출한 장면이다. 익스트림 클로즈업은 그보다 더욱 일부분을 집중적으로 확대하여 연출한 장면이다. 미디엄 숏은 롱숏과 클로즈업의 중간쯤에 해당하는 거리에서의 장면의 연출로서 허리에서 머리 위까지가 나타난다. 바스트숏은 가슴에서 머리끝까지를 연출, 롱숏은 먼 거리의 장면을 담은 것으로 전체적인 모습을 연출 가능하다.
클로즈업 (영화 ‘원더우먼’)
위의 사진은 2017년에 제작한 원더우먼에서 독일군과 싸우는 주인공이 특정한 상황에서의 표정 변화를 클로즈업하여 보여주고 있다.
롱숏 (영화 ‘원더우먼’)
위의 사진은 원더우먼이 자란 여성들만이 존재하는 섬으로서 롱숏으로 주인공이 거주한 곳의 환경을 보여주고 있다.
프레이밍이란 화면의 구도와 구성을 결정하는 것으로, 촬영한 영상을 촬영자의 의도에 알맞게 조절하는 행위를 일컫는다. 중요한 것은 카메라와의 움직임과 거리이다.
(3) 카메라의 촬영 각도
앵글이란 대상을 촬영하기 위하여 카메라를 피사체 방향으로 행했을 때 나타나는 촬영 각도를 의미한다. 앵글의 설정 방법에 따라 여러 가지 쇼트(shot)가 나타나며 그것이 주는 효과도 각각 다른 형태로 나타난다. 평각 촬영은 카메라가 대상을 눈높이에서 정 방향을 바라보면서 촬영하는 것이다. 앙각 촬영은 대상을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보는 각도를 의미한다. 부감 촬영은 대상을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본 시점을 의미한다.
평각 촬영 (영화 ‘담보’)
영화 ‘담보’에서 두 주인공이 문 앞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평각으로 촬영되었다.
앙각 촬영 (영화 ‘하모니’)
영화 ‘하모니’에서 김문옥이 합창을 지휘하는 모습을 앙각으로 촬영했다. 대상을 우러러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 그녀는 이 영화에서 모든 출연 인물의 어머니와 같은 존재이다.
부감 촬영 (영화 ‘브링잇온’)
영화 ‘브링잇온’에서 출현 인물들이 치어리더 공연을 하는 장면을 부감 활영으로 연출했다. 관중이 치어리더를 보는 듯한 시각으로 촬영된 것이다.
(4) 미장센
미장센은 본래 17세기 프랑스 연극 용어로 본래 “무대 배치”를 의미한다. 연극에 주로 쓰이던 이 의미는 미디어의 발달로 인해 영화로 옮겨오면서 쇼트의 프레이밍과 관련된 영화 제작행위를 가리키는 것이 되었다. 이후 미장센은 두 가지의 의미로 쓰이게 되는데, 첫째로 세팅, 의상 조명을 의미하고 두 번째로 프레임(frame) 내에서의 움직임을 뜻한다. 즉, 미장센에서 프레임은 영화를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최소 단위이며 감독이 계획하고 보여주고자 했던 대상들을 공간적으로 한정 짓는 역할을 한다. 감독은 프레임 안의 이미지들을 기호들로 상징화하여 관객이 텍스트로 읽어나갈 수 있게 한다. 이로써 관객은 감독이 의도한 이미지의 계획에 따라 같은 이미지도 다르게 보일 수 있다 김기만, 디지털 시네마의 ‘프레임’개념에 대한 연구, 부산대학교 영화연구소, 2013.
.
미장센 (영화 ‘올드보이’)
영화 ‘올드보이’에서 오대수가 가족들과 생이별 후에 15년의 기간 동안 누구에겐가 감금당한 상태로 군만두를 먹는 장면을 미장센으로 연출했다. 이는 주인공 오대수의 복잡하고 분열적인 심리상태를 시각적으로 나타낸 미장센이다.
2. 패러디 또는 패스티시가 사용된 영화 한 편을 선정하여, 해당 영화의 패러디 장면과 패러디 대상이 되는 원본영화를 비교하여 그 표현의 의미를 구체적으로 평가하시오. (반드시 특정 장면에 대한 구체적 언급이 포함되어야 함)
▶ 작품 : 못 말리는 로빈훗 (패러디 영화), 로빈훗 (원작 영화)
‘로빈훗’은 1991년에 개봉되었으며, ‘못 말리는 로빈훗’은 1994년에 패러디 영화로 개봉되었다. 줄거리는 영국의 리처드 왕이 십자군 전쟁으로 전쟁터에 나갔을 때 존 왕자가 왕권을 장악하여 백성을 착취하고 온갖 악행을 일삼았다. 한편, 로빈은 십자군 전쟁에서 포로로 잡혔다가 탈출하여 고향으로 돌아갔다. 그는 농민들을 훈련시켜서 존 왕을 축출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존 왕은 노팅엄 영주를 시켜서 로빈을 없애라고 명령하지만, 여주인공 마리안이 그들의 음모를 알려주어서 위험을 벗어나게 된다. 로빈은 활쏘기 대회에서 우수한 실력으로 우승하지만 정체를 들켜서 교수형을 당하는 처지에 빠진다. 하지만 부하들이 적절하게 도와서 그는 탈출하게 되고, 마침내 노팅엄 영주를 쓰러뜨리게 된다. 리처드 왕이 전쟁에서 복귀하자 존 왕을 물리치고 영국은 평화가 찾아온다. 로빈훗과 마리안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면서 결혼식을 올리면서 영화는 종료된다.
‘로빈훗’에서 시위를 당기는 모습
‘못 말리는 로빈훗’에서 시위를 당기는 모습
원작에서 주인공은 시위를 당길 때 진지하게 표적을 응시하는 모습을 보이는 반면에 패러디 작품에서 주인공은 왠지 엉성하면서 우스꽝스럽게 시위를 당기고 있다. 원작은 작품의 내용에 충실한 반면에 패러디 작품은 관객에게 웃음과 편안함을 유도하고 있다.
‘로빈훗’의 전투장면
‘못 말리는 로빈훗’의 전투장면
원작에서 전투장면은 장엄하면서 격렬한 모습을 담고 있지만, 패러디 작품에서는 왠지 장난스러운 동작으로 상대를 위협하고 있다. 원작에서는 실질적인 전투장면과 최대한 가깝게 연출하려고 했고, 패러디 작품에서는 현실성보다는 코믹함을 중시하고 있다.
‘로빈훗’에서 연인과의 모습
‘못 말리는 로빈훗’에서 연인과의 모습
원작에서 로빈훗과 마리안은 서로를 쳐다보면서 간절한 사랑을 담고 있는 반면에 패러디 작품에서는 두 사람이 비교적으로 가볍고 장난스럽게 쳐다보는 느낌을 담았다. 주인공의 러브신에서 원작은 진지한 연인관계로 느껴지지만, 패러디 작품에서는 이 조차도 관객들이 조금 더 재미를 느끼도록 유머러스한 동작을 보이고 있다.
전체적으로 비교하면, 원작은 현실성과 박진감을 중시하고 있지만, 패러디 작품은 이런 부분을 거의 무시하고 유머, 코미디를 통하여 관중들에게 더욱 친근감 있게 접근하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
참고문헌
김기만, 디지털 시네마의 ‘프레임’개념에 대한 연구, 부산대학교 영화연구소, 2013.
양승훈, 영화기호학에 관한 일 연구, 한양대학교 대학원 논문, 1998.
장일김예란, 대중 영화의 이해, 한국방송통신대학교출판문화원,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