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정 내에 합법적인 실체로 통합되어야 한다. 페미니스트 페다고지는 학습자에게서 출발하는 새로운 교육과정을 학습자와 교육자가 함께 구성해 가는 교육실천인 것이다.
② 기존의 페다고지가 백지 상태의 아동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과정을 중심적 과제로 삼는 데, 반해 페미니스트 페다고지는 학습자의 해방을 지향한다.
< 이 문장을 선택한 이유 >
아동이건 성인이건 학습자는 자기 나름의 지식을 가지고 있는데, 이 지식이 때로는 학습자 자신을 억압하여 발달을 저해한다는 것이다. 가부장적-자본주의적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여성들이 가지는 지식은 \'자기에서 출발하는 지식\'이 아니기 때문이다. 여성들의 현재 억압과 침묵을 인식하고, 그것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나아가 억압을 넘어 자신의 주체성을 찾는 것이 페미니스트 교육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15) 15강. 페미니스트 페다고지 2
② 페미니스트 교육론은 학습자가 소외되는 원인을 \'맥락적 존재로서의 학습자\'를 인정하지 않는 억압적 교육과정에서 찾는다.
학습자는 설혹 초등학생 1학년생이라고 하더라도 이미 나름의 정치적·경제적·문화적 배경을 가진 존재이다. 그리고 바로 그런 배경과 경험이 교육의 출발선이다. 따라서 일차적인 문제는 그러한 \'나름\'이 인정되지 않는 학교의 문화이다.
② 페미니스트 교육론에서 흥분이나 열망, 열정과 사랑, 분노 등의 감정은 오히려 장려되며, 그것이 교육 자원을 창출하는 힘으로 상정된다.
<이 문장이 중요한 이유>
감정은 변화를 일으키기 위한 전제이기 때문이다. 페미니즘은 \'해방적 주체\'로 여성이 재탄생하는 것을 지향하며, 이는 기존의 관점과는 완전히 다른 관점으로 세상을 읽는 것을 포함한다. 이런 변화란 \'생각\' 차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존재\' 자체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다. 페미니즘 교육은 논리적인 비판이나 분석을 넘어서는 변화를 지향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페미니스트 교육장면에서는 첫째, 자신의 체험을 드러내는 것, 둘째, 체험에 서려 있는 감정을 드러내는 것, 셋째, 그 감정으로부터 세상을 다시 읽어 내는 것이 순차적으로 요청된다.
2. 여성주의 교육자에게는 어떤 자질이 필요한가? 자신의 경험에 기초하여 적합한(혹은 부적합한) 사례를 들고, 어떤 점에서 적합(부적합)한지, 이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서술하시오. (25점)
1) 여성주의 교육자에게 필요한 자질
첫째, 여성주의 교육자에게 필요한 개인 자질로는 열정, 열린 마음, 다양성에 대한 존중 그리고 직업윤리 등이 있다.
둘째, 여성주의 교육자에게 필요한 지식과 경험은 다음과 같다. 젠더 문제에 대한 지식, 여성주의 이론, 성평등에 대한 교육배경 (젠더학에서의 학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교육법과 성인 교육법에 대한 지식과 경험 등이다.
셋째, 여성주의 교육자는 자기 비판적이고 성찰적이어야 한다.
넷째, 여성주의 교육자는 교육 참가자들이 활발하게 개입할 수 있도록 상호 연관적이고 참여적인 교육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다섯째, 여성주의 교육자는 교육 참가자와 교육 위탁기관 모두에 대한 책임을 느껴야 하고 포용, 참여 그리고 수평적 교육이라는 여성주의 원칙에 따라 자신의 ‘직업’에 대하여 책임을 다해야 한다.
여섯째, 여성주의 교육자는 국제 인권에 헌신해야 함과 동시에 반드시 교육 참가자들의 문화, 사회 가치, 관습을 이해하고 존중해야 한다.
일곱째, 여성주의 교육자는 다음과 같은 전문기술이 필요하다. 강사의 활동 계획력 및 조직력, 교육 참가자와의 화합, 교육 참가자 간의 대화·협력·소통 증진, 갈등 관리, 교육비용 최소화, 교육 대상자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유연성, 교육 참가자의 멘토이자 롤모델 또는 협력자로 기능 등이다. 조영숙 외(2017). 성평등 교육 효과성 측정을 위한 기초연구. 서울시성평등활동지원센터.
2) 자신의 경험에 기초하여 여성주의 교육자에 부적합한 사례를 들고, 어떤 점에서 부적합 한지를 서술
첫째, 교육자가 교실 내 학생들의 역할분담을 정할 때 성역할에 근거하여 특정 역할을 맡기는 것이다. 이는 성별 고정관념이나 성차별적 사고가 반영된 것이다. 일상 속에서 학생들이 성별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아도 되는 허용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둘째, 교육자가 성고정관념적인 용어인 \"집사람\", \"바깥사돈\"이라는 용어를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것, 직업을 가진 여성을 \"여류작가\", \"여교수\", \"여교사\"와 같이 남성을 중심에 놓고 여성을 열등한 혹은 주변적인 직업인으로 표현하는 경우를 지적할 수 있다.
셋째, 교육자가 \'유아는 어머니의 돌봄이 필수적이다.\'라든가, \'남편이 아내의 집안일을 도와주어야 한다.\'와 같은 말을 하는 것이다. 이는 교육자가 성역할 고정관념적인 말을 숙고 없이 그대로 사용한 것이다. 돌봄노동과 가사노동은 여성의 일이 아닌, 부부가 같이 분담해야 하는 일이다.
넷째, 교육자가 우리 사회의 성차별이 개선되었으며 성평등이 실현되고 있음을 그럴듯하게 제시하고, 여성에 대한 차별이나 편견에 대한 토론을 피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 학생들은 생활에서 부딪히는 성불평등 문제에 대한 정보를 얻지 못하면서 교육을 받지 못하게 된다. 이에 따라 현실 사회의 성불평등 문제를 단순한 현상으로 치부해버리기에 문제가 된다.
다섯째, 교육자의 교육내용 구성에서 여성인물을 적게 언급하는 것이다. 여성인물의 출현비율이 낮다거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비율이 남성보다 낮다는 것은 수적인 측면의 희소성 문제, 그 이상의 성차별적 측면을 지니고 있다. 즉, 교육내용에 출현하는 여성이 적고, 또 여성이 출현한 경우에도 그저 주변 인물로 다루어지는 것은 여성의 역할이 주변적인 것이라는 성편견을 심어줄 가능성을 증가시키므로, 주의 깊게 분석해 보아야 하는 기준이 된다. 정지형(2007). 중학교 양성평등교육 개선 방안 연구. 제주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학위논문.
3. 참고문헌
정민성,유현옥(2018). 여성교육론. 한국방송통신대학교출판문화원.
정지형(2007). 중학교 양성평등교육 개선 방안 연구. 제주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학위논문.
조영숙 외(2017). 성평등 교육 효과성 측정을 위한 기초연구. 서울시성평등활동지원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