것이다. 사실 나의 지인 몇 명도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배우자와 이혼했다는 이유로 자살을 한 지인도 있고, 결혼을 약속했던 남자친구에게 버림을 받아서 20대의 꽃다운 나이에 추락사로 생을 마감한 여자친구도 있다. 이렇듯 우리 주변에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자살로 생을 마감하고 있는데, 자살도 결국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해 발생하는 비극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정신적으로 건강해도 내 가족과 친구 그리고 이웃이 정신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수도 있다는 것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이를 망각한 채, 정신질환자를 외면하고 그들과의 소통을 거부하고 있는데, 내가 정신질환자가 될 수도 있고, 사랑하는 나의 가족이나 자녀도 언제든 정신질환자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정신질환자를 차별하고 그들에 대해 편견을 가지는 것은 매우 몰상식한 행동인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누구든지 정신질환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자각할 수 있어야 하며, 주변 사람들에게도 이를 적극적으로 알릴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2. 참고자료
정신장애인의 인권 (자유와 평등을 향한 긴 여정), 저자 서미경, 출판 집문당, 2015.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