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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쿠로스는 세상의 모든 것이 원자로 이루어져있으며 원자는 자연 상태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낙하 운동을 하는데 그 과정에서 자발적으로 빗나가며 서로 충돌하여 결합한다는 현상을 인간의 자유의지와 연관지어 이해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세상의 모든 것이 필연적인 미리 정해진 법칙에 의해 움직인다면 원자의 빗겨짐 현상을 발생할 수 없으며 이러한 원자의 자발적 의지는 인간의 의지와 동일한 성격을 가진다고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인간은 자신의 삶을 스스로 결정하며 이에 대해 책임을 지고 그 자유와 책임에 대한 존엄을 누리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에피쿠로스는 행복을 쾌락을 통해 얻을 수 있다고 하였는데, 이 쾌락은 매우 이분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흔히 우리는 쾌락의 정도가 존재하며 더 큰 쾌락을 얻는 것을 자연스럽게 원하는 욕구가 존재한다고 이해하게 된다. 그러나 에피쿠로스가 주장하는 쾌락은 이러한 쾌락과는 다른 개념으로 쾌락에 정도는 존재하지 않고 쾌락이 없거나 있는 이분법적인 존재 상태라고 말한다. 결과적으로 육체적 고통이나 근심이 해소됨과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쾌락은 정적인 쾌락 즉, 아타락시아로 흔들리지 않는 상태이며 쾌락이 발생한 상태이자, 최선의 상태가 되어 그 이상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개념을 통해 쾌락을 완전히 이해하게 되면, 우리가 가지는 불안하고 비합리적인 욕구와 욕망을 절제하는 방법을 깨달을 수 있게 된다. 하나의 걱정이 존재하였다가 이를 해소하게 되면 그 이상을 얻기 위해 애써 막연하게 매달리거나 비합리적인 행동을 하는 것은 무의미하므로 고통을 해소할 수 있을 정도의 작은 것으로도 행복을 얻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에피쿠로스의 행복론은 다른 금욕주의를 주장하는 이론자와는 전혀 다르다. 그저 사치와 풍요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실제로 불가능하기에 불가능한 것을 위해 불안을 계속 필요가 없다고 하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은 지극히 이성적이라고 할 수 있으며 고통을 해소하기 위한 인간의 자연스러운 욕구는 충분히 충족시킴으로써 이상적인 인간의 존재를 향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성적이고 현실적인 특성을 가지는 에피쿠로스의 행복론은 어쩌면 현실성과 실현가능성이 가장 높은 이론이라고도 생각해볼 수 있다. 또한 에피쿠로스는 인간의 내부 현상 외에 타인과의 외부 현상에 대해서도 주목하였는데, 특히 우정과 사랑에 더욱 특별한 가치를 부여하였다. 실제로 타인과의 우정과 사랑으로 형성되는 관계는 인간이 사회 속에서 살아갈 때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다양한 작용의 결과를 도출하게 된다. 우정과 사랑 없이 인간이 지속적인 기쁨을 누리지 못한다는 에피쿠로스의 의견은 정설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에피쿠로스는 정의로운 삶에 대한 중요성도 언급하여 인간이 행복을 느끼기 위해 필요한 거의 모든 측면의 요소를 다 언급함으로써 다른 이론학자와 구별된다는 점을 확인해볼 수 있었다.
참고문헌
행복에이르는지혜. 이준석, 김율, 이정호, 정진범, 최도빈, 현영종 지음. 출판문화원.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