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있다고 본다. 나의 삶에서 타인이 이야기하는 성공적인 삶에 휘둘리지 않고 바람직한 미래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신념이 없었다면, 나 역시 남들이 가는 길로 가는 행동을 취했을 것이다. 즉 자기효능감에 대한 믿음이 나의 행동에 근원이었고 내 행동과 선택, 일의 지속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이렇게 내가 작가로 사는 삶을 선택했을 때 불안정한 수입, 확실하지 않은 성공의 방식과 같은 여러 장애물과 불확실성이 있었지만, 이를 이루어 가기 위해 작가로서의 생각 정립, 경제적인 자립을 위한 상업적인 브랜드의 운영, SNS를 통한 자기 홍보와 같은 창의적인 능력을 기르고 대학원에 다니는 시간 속에서 입주작가, 작품의 판매, 프리마켓, 공모전, 대학 조교와 같은 여러 과정을 거치며 끊임없는 도전을 거치고 일련의 도전의 과정에서 하나하나에서 많은 시간과 노력에서 자기효능감이 일의 수행과정에서의 좌절과 방해의 극복을 도왔던 것 같다. 이런 창조적인 경험은 나 자신이 작가로서 표현하고 싶은 것이 확실하지 않았을 때 그 대상에 관해 탐구하는 과정에서 나의 내면에 있는 내재적 주관성을 활성화하고 학부 시절의 획일화된 교육 방식에서 벗어난 자율성을 신장하게 하였다. 하나의 작품을 완성해나가는 과정이 나의 내면의 깊이와 마음을 확장하고 내 삶을 개척하는 방식으로 정립이 된 것이다. 이처럼 나에게서 자기효능감은 내가 진로를 찾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했을 때 경험했던 위기를 극복하는 데에 있어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었고, 앞으로의 나아갈 삶의 방식을 정립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즉 내가 좌절과 고통을 겪을 때 정서적으로 고통만 받고 우울감에 빠진 것이 아닌 새로운 희망에 대한 가능,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한 구체적인 방식을 제시해왔다. 반두라(Bandura)의 “자기가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함으로써 어려움과 좌절을 대처하는 효능감은, 현실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긍정적인 극복방안이다”라는 말처럼 한국 사회에서 작가로서 마주하는 위기의 순간에서 자기효능감은 극복의 원동력이 되어왔다. 작품의 완성 과정에서 나의 노력과 의지로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며 반복적인 성공과 성취의 경험을 가져오고, 제작 과정에서 다양한 작가, 사람들, 교수님의 긍정적 피드백을 통해 자신감과 효능감을 얻을 수 있었다. 처음에는 기술적으로도 나의 능력으로도 불가능해 보였던 작업에 도전하며 점차 숙달되고, 이 과정에서 자기 만족감을 받고 이 과정이 흥미로 이어져 지금까지 작품활동을 하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게 된 것 같다. 이처럼 나의 내면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이를 시각적인 요소로 표현하는 나의 방식은 나의 자기효능감 향상 뿐만 아니라 작품을 보는 다른 이들에게도 치유의 효과를 줄 수 있는 자기효능감의 대리적 경험으로 사용되기를 바란다.
참고문헌
현대 심리학의 이해, 학지사, 현성용, 2015
미술치료가 청년기 뇌성마비인의 동작기능에 미치는 영향,이영옥,명지대학교 사회교육대학원, 2004
중년기 여성의 미술 학습에 관한 질적연구, 박세진, 이화여자대학교 교육대학원,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