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 채 떠난다. 프리아모스는 눈물을 흘리며 아킬레우스에게 애원하며, 헥토르의 시신을 돌려달라고 부탁한다. 그는 아킬레우스에게 자신의 아버지 펠레우스를 생각하게 하며, 두 사람 사이의 사랑을 상기시킨다. 아킬레우스는 자신의 아버지와 파트로클로스를 위해 울며, 몸값을 받아들이고 시신을 돌려주기로 동의한다.
그 밤, 프리아모스는 아킬레우스의 천막에서 잠을 자지만, 헤르메스는 밤중에 그를 깨우고 적진에서 잠을 자면 안 된다고 경고한다. 프리아모스와 이다이오스는 깨어나 헥토르를 수레에 싣고 진영을 눈치채지 못하게 빠져나간다.
트로이의 모든 여성, 안드로마케부터 헬렌까지, 헥토르의 시신을 처음 볼 때 슬픔의 비명을 지른다. 트로이인들은 아킬레우스가 전투에서 쉴 수 있도록 한 아홉 날 동안 헥토르의 장례 피어를 준비한다.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24권은 헥토르의 죽음과 그의 시신을 돌려받는 과정, 그리고 그의 장례와 추모를 다루며, 전쟁의 비극과 인간의 감정을 진솔하게 그려낸다.
2) 본인의 감상과 해석
호메로스의 서사시 <일리아스> 24권은 인간의 존엄성과 용서의 힘을 강조하는 감동적인 결말을 제공한다. 이 권에서는 아킬레우스와 프리아모스 간의 대화를 통해 전쟁의 비극과 인간성의 복원이라는 주제가 탐구된다. 전쟁이 가져오는 비극과 인간의 삶의 본질을 다양한 시각에서 탐구하는 호메로스의 작품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아킬레우스의 행동은 처음에는 분노와 복수심에 사로잡혀 있지만, 프리아모스의 간청을 듣고 나서 변화한다. 프리아모스의 말은 아킬레우스의 마음을 움직이고, 그는 헥토르의 시신을 돌려주는 것으로 인간적인 연민을 보여준다. 이 순간은 아킬레우스가 자신의 분노를 넘어서고, 적에게도 존엄성을 부여하는 것을 배우는 중요한 전환점이다. 프리아모스의 용기 있는 행동은 적대적인 진영에 들어가 아들의 시신을 구하는 것으로, 아버지의 사랑과 가족에 대한 헌신을 보여준다. 이 장면은 전쟁의 참혹함 속에서도 인간의 존엄성과 사랑이 어떻게 유지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제우스와 다른 신들의 개입은 운명과 자유 의지의 관계를 다시 한번 강조하며, 신들이 인간의 삶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준다. 신들의 결정은 인간의 행동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만, 결국 아킬레우스와 프리아모스의 인간적인 결정이 이야기의 중심이 된다.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24권은 전쟁의 비극과 인간의 감정을 다양한 면에서 보여준다. 이 권에서는 헥토르의 죽음과 그의 시신을 회수하는 과정, 그리고 그에 대한 애도와 장례가 주요한 주제로 다뤄진다. 이 과정에서 전쟁의 비극적인 결과와 인간의 취약성을 탐구하면서도, 용서와 화해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는 호메로스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핵심이며, 서사시의 결말을 통해 인간 정신의 승리를 축하한다. 이러한 교훈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울림이 있으며, <일리아스>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읽히고 연구되고 토론의 주제가 되는 이유이다.
5. 참고문헌
<일리아스> 지은이 호메로스 옮긴이 이준석. 아카넷 ISBN : 97889573385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