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은 우리에게 많은 철학적 질문을 던집니다. 과연 우리는 얼마나 진실한 삶을 살고 있는가? 사회적 규범과 기대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내면에 충실할 수 있는가? 부조리한 세계를 인정하면서도 삶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가?
이 질문들에 대한 카뮈의 답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는 부조리와 대면하고 자신의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것, 그것이 비록 고통스럽고 외로운 길일지라도 궁극적으로 우리가 선택해야 할 길이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책을 덮은 후에도 뫼르소의 이야기는 내 안에 깊은 여운을 남겼습니다. 우리는 매일 선택의 순간 앞에 섭니다. 타인의 시선과 기대에 얽매일 것인가,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에 충실할 것인가. 뫼르소의 삶은 비록 비극적이지만, 그 속에는 치열하게 자기 삶을 살아내려 한 한 인간의 모습이 있습니다.
'이방인'은 단순한 읽을거리가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 존재와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의 기록입니다. 부조리와 부정의가 난무하는 이 세상에서, 우리 역시 뫼르소처럼 저항하며 진실을 말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것이 우리가 진정 자유로워지는 길이라는 것을, 카뮈는 뫼르소를 통해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뫼르소의 이야기는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깊은 공명을 줍니다. 그의 방황과 각성, 절망과 희망의 순간들은 부조리한 세계를 항해하는 우리 모두의 자화상이기도 합니다. '이방인'과 함께 그 여정을 떠나 볼 것을 권합니다. 우리 역시 그 끝에서 뫼르소처럼, 이 부조리한 세상의 눈부신 얼굴과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