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성을 단순하게 이해한다는 비판을 받는다. 인간의 본성에는 선함과 악함이 모두 존재하며, 이는 환경과 교육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현대 심리학의 연구 결과이다.
둘째, 맹자는 자주 선왕이나 요, 순을 너무 이상시하고 현실을 죄악시 하여 다소 복고적이고 수구적이란 비판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맹자는 역사적 사실을 따지며 그것으로 돌아가자고 주장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이론을 정당화하기 위하여 선왕을 빌어다 이용하고 있을 뿐이라고 할 수 있다. 그의 논의는 복고주의라기보다 현실비판을 위한 시대적 요구였다고 해석될 수 있다. 다만 시대적 한계로 이 책은 고대 중국의 전국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현대의 정치와 사회 상황과는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 일부 내용이 현대의 인권과 평등의 원칙에 위배되기도 하는데 책의 일부 내용은 여성과 노예 등 사회적 약자를 폄훼하는 듯한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셋째, 맹자는 백성들의 이익을 중시하는 왕도정치를 주장했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실현하기 어렵다는 비판을 받다. 현대 정치에서는 백성들의 이익뿐만 아니라, 국가의 이익과 국제사회의 이익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세금과 형벌을 줄이기만 하면 왕도가 실천된다는 맹자의 주장은 다양하고 복합적인 이해관계가 상충하는 정치를 너무 쉽게 생각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지만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지금의 우리가 평가하는 데는 무리가 따르고 맹자의 경제 논리에 대한 당대의 평가를 우리가 지금 판단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
넷째, 군주에게는 왕도 정치를 주문하고 패덕이 심한 왕은 교체할 수도 있다고 하면서도 백성들이 폭정에 항거하기보다 설득하다 안 되면 물러나 개인적인 수양을 하라는 맹자의 내성에 치우친 주장은 자칫 기성 권력을 비호하고 사회적 문제를 개인의 문제로 치환하는 보수적인 우를 범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더불어 맹자는 백성이 나라의 근본이라고 주장했지만, 이는 현대 민주주의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현대 민주주의에서는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며, 국민의 의견을 존중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
다섯째, 덕치주의와 관련하여 맹자는 군주가 덕을 쌓고, 백성들을 사랑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군주의 권력이 강력했던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는 비판을 받다. 현대 정치에서는 권력이 분산되어 있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하기 때문에, 군주의 덕만으로는 정치를 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맹자\'는 고대 중국의 유교 사상을 대표하는 책 중 하나로, 인간의 도덕적 완성을 위해 인의와 왕도정치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데 큰 역할을 하였다. 또한, 이 책은 인간의 본성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치와 사회를 발전시키는 데에도 큰 도움을 준다.
이러한 비판들은 맹자의 사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맹자의 사상이 가지는 가치를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맹자의 사상은 인간의 본성과 도덕적 가치에 대한 깊은 고민을 담고 있으며, 현대 사회에서도 많은 시사점을 제공한다.
참고문헌
동서양고전의이해,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출판문화원 류종렬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