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 시작한다는 것은 지역에 대한 이해와 사랑을 필요로 하며, 여기에는 많는 노력이 따라야 한다. 어느 특정인 한사람에 의해서 모든 것이 결정될 수 없는 반면, 다수대중의 횡포에 의해서 의사결정이 이루어져서도 안될 것이다. 그러므로 지역에 살고있는 사람들이 그 지역의 문제와 현상을 파악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앞의 예들이 전부 홍성에 적용될 수는 없을 것이다. 홍성의 도시특성과 잠재력, 그리고 문제점은 서울 또는 다른 도시지역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 자신이 주변의 문제들을 다시 한번 생각하고 출발점을 찾아야 할 것이다. 홍성은 이제 막 깨어나는 신생아와 같은 위치에 있다고 본다. 즉 도시와 농촌이 하나의 공동체적 삶을 꾸려나가야 하는 복합적인 도시이다. 그 점에서 보면 천안과 마찬가지이다. 다만 인구규모에서 차이가 날 뿐. 그러나 분명히 홍성만이 갖고있는 잠재력이 있다. 이러한 것들을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이러한 출발은 반드시 거창한 것이 될 필요는 없다. 아주 작고, 손 쉬운 것부터 시작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크기가 아니라 문제의 발견과 그것을 우리 손으로 고쳐나간다는 점이다. 가령 우리 아이들의 통학과 놀이를 위한 공간의 확보를 위해서 우리 주변의 가로공간이 어떻게 되어있는지를 조사하자. 직접 아이들이 되어서 그들이 노는 곳을 살펴보고, 그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바라는지를 알아보자. 그 다음에는 여러분의 손에 달려 있다.
마찬가지로 우리 주변으로 차츰 차츰 시야를 넓혀나간다면 우리가 바라는 '마을만들기'가 이루어 질 것이다. 그것이 우리의 미래사회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