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과 국내 종돈 공급기반을 확충하는 방향으로 개선하여야 하며, 질병에 대한 철저한 방역체제를 구비하여야 한다. 아울러 내수의 측면을 고려한다면 시설의 현대화·규모화 등 단순한 규모의 확대가 아니라 양질의 위생적인 돼지고기를 생산하기 위한 생산체제상의 조정이 이루어져야 한다.
양돈산업 내부에서의 경쟁에서 생산·유통·소비측면에 모두 문제가 있지만, 특히 유통부문이 취약하다. 유통구조는 규모화와 유통의 투명화, 그리고 안전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조정되어야 할 것이며, 이러한 점은 특히 소매단계에서 강조된다. 산지가격과 소비지가격이 연동되지 않는 것도 결국 소매단계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으며, 소매단계의 구조조정을 통해 돼지고기가 적정한 가격에 판매될 수 있다면 소비가 확대될 수 있을 것이고, 나아가서는 수출을 위한 가격경쟁력도 강화될 수 있다.
환경문제가 양돈산업의 존폐를 결정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국제적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양돈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려면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은 국민을 설득시켜야 한다. 사육규모의 조정은 환경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수급측면에서도 필요하다. 공급의 과잉이 우려되기 때문에 생산자 스스로가 사육규모를 조정하지 않으면 안되며, 이는 양돈농가가 자기가 생산한 돼지를 적정한 가격에 판매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이제 양돈농가도 더 이상 가축분뇨의 처리문제를 비용의 관점에서가 아니라 투자의 관점에서 보아야 한다.
한편 남은 음식물을 사료화 하는 것은 해외의존도가 높은 사료를 국내에서 대체한다는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환경보호의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