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인가 대단히 잘못된 것이다.
③ "성령 세례"의 의미
'성령 세례'의 의미는 무엇인가? 오순절 운동에서는 대개 성령세례가 이미 그리스도를 믿고 중생 혹은 칭의를 얻은 사람에게 주어지는 것으로서, 처음으로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권능과 은사를 받는 것이라고 이해하며 그 표적은 방언을 말하는 것이라고 한다. 루터교회나 장로교회 등의 전통적인 개신교 교파들에 속한 대개의 신학자들과 목사들은 성령세례가 곧 신앙고백, 중생, 칭의 등과 관련된 성령의 사역이라고 이해하는 것 같다.
우리는 먼저 성경에 '성령으로 세례를 받는다."라는 말이 등장하는 본문들을 면밀히 보고, '성령세례'의 뜻을 해석할 필요가 있다.
성령으로 세례를 받는다는 표현은 4개의 복음서들에서 모두 나온다. 그것은 세례요한이 그리스도에 대하여 예언하면서 그리스도가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실 것이라고 예언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성령으로 세례를 받음이 무엇인지는 설명하지 않는다. 복음서들에 있는 말씀과 비슷한 말씀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시기 직전에 제자들에게 주신 말씀으로 되어 있는 사도행전 1:5에도 나타난다. 예수님은 몇 날이 못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주실 것을 약속하신다. 그리스도의 이 약속이 성취된 사건이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이라면, 오순절 사건은 중생과 칭의인가, 아니면 권능과 은사를 받음인가? 제자들이 성령강림 사건 전에는 그리스도에 대해 바로 알 수 없었으나 성령강림 사건 후 그리스도를 새로운 신앙으로 받아들였을 수 있다. 또한, 사도행전 1장 8절의 말씀을 미루어 볼 때, 오순절 사건이 제자들이 주님의 증인으로서 일하기 위한 사역의 능력과 은사를 받은 것이라고 이해할 수도 있다. 결과적으로 명백히 오순절 사건이 성령세례임은 분명하지만 그것의 성격이 중생과 칭의인지 사역의 권능과 은사를 받음인지는 분명치 않다.
그러면 우리는 어찌할 것인가? 성령세례를 중생과 칭의와 연결하여 이해할 것인가? 아니면 성령세례를 성령이 충만하여 사역과 권능과 은사를 받는 것으로 이해해야 하는 것인가?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성령세례의 정의가 무엇이든 간에 우리는 성령으로 거듭나야하며,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아 은사들을 가지고 복음 사역에 임해야 할 것이며, 성령으로 충만하여 거룩한 생활로 변화 받아야 한다는 사실에는 논쟁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경자체가 명백히 정의를 하지 않는 '성령 세례'에 대해 서로 논쟁하며 정죄할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신앙적 전통에 있는 사람들이 같은 단어를 각각 다른 의미로 쓰고 있음을 인정하고 존중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생각해야할 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우리가 실제로 성령이 충만하여 성령 안에서 변화 받으며 하나님과 이웃을 섬기는 삶을 살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 우리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고백하고, 믿게되고, 거듭나게 된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거룩한 삶으로 변화받기 위해 또한 복음 사역의 능력과 은사를 위해 성령의 충만함을 계속해서 받아야 한다.
Ⅳ. 나오는 말.
지금까지 우리는 종교개혁시대 이후부터 오늘날까지 서구 신학자들의 성령에 대한 진술을 간략히 살펴보았고, 구약성서와 신약성서에 나타난 성령님에 대해 알아보았다.
최초에 천지를 창조하시고, 모든 만물의 생명을 주관하시고, 이스라엘의 역사 속에서 그들과 함께 하셨던 성령님은 신약의 시대에 와서 그리스도의 생애에 그리스도와 함께 사역하셨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약속대로 또 다른 보혜사로 우리에게 오셔서 우리와 영원히 함께 계신다. 이제는 특수 민족, 특수한 사람에게만 임재하시고 역사하셨던 구약시대와는 달리, 모든 민족, 모든 만민에게 임재하셔서 계속해서 그리스도께서 하셨던 구원의 역사들을 이루어 가신다.
오늘날 서구 교회가 영적 위기를 맞고 있는데, 주요한 요인 중 하나가 이러한 성령님의 역사를 무시하거나 억압하는 것이다. 성령님은 지·정·의를 갖추신 인격적 하나님으로, 지금도 우리와 인격적 대화와 교제를 나누시기를 원하신다. 성령님과의 인격적 대화와 교류가 끊어질 때, 우리의 신앙은 메말라가고 생동감을 잃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날마다 성령의 충만을 간구하며 사모하여야 한다.
또 한가지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성령께서는 우리 각 사람 속에서 역사하셔서 각 사람을 회심시키시고, 여러 가지 은사들을 주시지만, 또한 공동체에 역사하시는 분이시라는 사실이다. 성령께서는 그분이 주신 은사들로 우리가 우리 공동체를 섬기기를 원하시고, 성령안에서 아름다운 교제가 일어나기를 원하신다. 따라서 성령의 사람들은 개인적, 자기 중심적인 틀에서 벗어나 사회와 세상을 향해, 특히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가난하고 병들고 소외된 사람을 향하여 섬김의 종의 자세로 나아가야 한다.
참고문헌.
대한성서공회, 개역 성경.
성종현, 신약총론, 서울:장로회신학대학교 출판부, 1991.
, 신약성경연구, 서울:장로회신학대학교 출판부, 1995.
, 신약성서의 중심 주제들, 서울:장로회신학대학교 출판부, 2000.
이종성, 성령론, 서울:대한기독교출판사, 1984.
현요한, 성령, 그 다양한 얼굴, 서울:장로회신학대학교 출판부, 1998.
다니엘 L.밀리오리, 장경철 역, 기독교 조직신학 개론, 서울:한국장로교출판사, 1995.
레온 모리스, 황영철·김원주 역, 신약신학, 서울:생명의 말씀사, 1992.
신약성서에 나타난 성령님.
과목명 : 신약신학
교수명 : 성종현 교수님
제출일 : 2000. 10. 11. 수.
제출자 : 신약신학 3조
신대원 신학과 3-B반.
199831090 배 정 욱
목 차
Ⅰ. 들어가는 말.
Ⅱ. 종교개혁자들과 현대 서구 신학자들의 성령 이해.
Ⅲ. 성서에 나타난 성령님.
1. 용어와 명칭.
2. 구약에 나타난 성령님.
1) 창조와 성령
2) 이스라엘 민족과 성령.
3) 예언자와 성령.
3. 신약에 나타난 성령님.
1) 신약의 각 책에 나타난 성령님
(1) 바울서신
(2) 누가복음과 사도행전
(3) 요한서신
2) 신약의 각 책을 통해 본 성령이해
(1) 성령의 인격
(2) 성령의 사역
(3) 성령의 은사
(4) 성령세례와 성령 충만에 대해.
Ⅳ. 나오는 말.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