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 기록된 신유의 사건 가운데서 수혜자의 믿음이 신유의 조건이 되는 사건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건들도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수혜자의 믿음과 신유와의 관계를 어떻게 이야기 할 수 있을까?
2. 신유 사건의 공통요소들
성경의 신유사건에서 그것이 수혜자의 믿음으로 일어난 것이든 또는 수혜자에게 어떠한 믿음의 흔적도 없는데 일어난 사건이든 다음 몇가지 공통점이 있다. 1) 모든 신유의 사건에는 질병으로 고통당하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초점이 되고 있다. 2) 성경의 모든 신유 사건에서, 하나님께서는 질병으로 고통당하는 자에게 지극한 관심을 가지시고 그들을 질병의 고통 가운데서 건지실 뿐만 아니라 생명이 넘치는 풍성한 삶으로 인도하고 계신다. 3) 성경에 기록된 신유의 또하나의 공통점은 하나님께서 인간의 손을 사용하여 베푸신다는 것이다.
3. 신유의 전 과정은 믿음의 사건
위에서 본 대로 신유의 사건은 질병으로 고통당하는 환자에게 사랑의 관심을 가지시는 하나님께서 그가 선택하고 위임한 사람들을 통하여 고통당하는 환자를 치료하시고 넘치는 생명으로 채우시는 하나님의 구속사역이다. 그러므로 신유의 중심은 환자의 확신도, 질병을 고치는 신유도 아니고 하나님게서 질병으로 고통하는 환자를 사랑하시고 그를 고치시기를 원하신다는 하나님의 사랑과 계획에 있는 것이며, 그 환자를 고쳐 완전한 인간,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인간으로 회복시키는데 있는 것이다. 즉 신유는 하나님의 사건이요, 하나님의 구원이요, 하나님께서 인간의 삶을 믿음으로 넘치게 만들어 가는 과정 가운데 하나이다.
4. 영적 치유와 전인 회복
외형상으로 볼 때, 신유는 단순히 우리의 육체의 질병을 고치는 하나님의 기적이다. 그러나 영적인 치유는 인간의 삶의 구석구석을 좀먹고, 썩게 만드는 죄의 독소를 물리치고 씻어 내어 진정한 인간을 회복시키는 하나님의 구원이다. 즉 신유와 영적 치유는 별개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양면이요, 영적 치유의 한 과정이다.
Ⅳ. 구원과 치유
1. 인간 존재 차원의 연계성
인간의 모든 삶의 차원들은 상호 연계되어 있기 때문에 육체의 치유와 영적인 구원을 구별하여 이야기할 수 없고, 육체의 치유는 어떠한 모양으로든 우리의 영적인 삶에 영향을 미치며, 영적인 구원은 우리의 육체의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그러면 모든 치료는 저절로 영적인 가치가 생겨나는가? 그리고 영적으로 구원을 받으면 모든 질병이 치료되는 것인가?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이야기 한다. 그러면 이 문제를 어떻게 답할 수 있을까?
2. 치료, 구원, 그리고 믿음
우리 인간의 수평적인 삶의 여러 차원들이 서로 연계되어 있을 뿐 아니라 수평적인 삶은 하나님과의 영적 삶의 회복에서 완성된다. 하나님은 우리의 수평적 삶에 관심을 가지고 모든 수평적 차원의 삶을 건강하게 되복시키시는 분이시다. 그러므로 수평적 차원은 그 자체의 건강 뿐만 아니라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 회복이라는 두가지 삶의 차원을 가진다. 그러므로 신유는 몸의 치료에만 그 뜻이 있는 것이 아니라 영적인 건강에까지 관심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즉, 하나님은 다양한 방법들을 사용하시어 우리의 육체의 질병을 고치실 때에 그 질병의 치유와 함께 영적인 구원에까지 관심을 가지고 치유하신다. 또한 하나님은 교회 공동체를 통하여 환자를 고치시며, 치유된 환자에게 더욱 영적 건강과 몸의 건강을 증진시키도록 교회에 위임하신다.
요약하면 모든 신유의 과정은 영적인 구원에서 완성되며, 영적인 구원은 몸의 치료와 전인건강을 회복시킬 때만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넘치는 삶에 이르게 된다. 따라서 이 모든 치유의 과정을 통해서 믿음은 환자와 신앙공동체에게 전달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