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떡'에 관한 긴 설교를 가버나움 회당에서 하신 것으로 보도되어 있다(59절).
이 본문과 평행 귀를 이루고 있는 마가복음 6장 30절-8장 31절과 마태복음 14장 13절-16장 12절은 요한복음 6장과는 다른 의미의 사건으로 보고 있다. 즉, 마태와 마가는 오병이어의 사건을 예수의 신적 능력, 또는 메시아로서의 능력인 하나의 기적으로 보도하고 있으며, 그런 관점에서 물위를 걸으신 사건'에 대한 보도를 공히 그 사건 뒤에 넣고 있음에 비하여, 요한복음은 이 사건이 유월절이 가까운 시간에 예루살렘이 아닌 가버나움에서 일어난 사건임을 분명히 언급하면서, 이어 나오는 예수의 설교가 생명의 떡'에 관한 것과 연결되어 있는 특징을 보여준다.: 내가 곧 생명의 떡이로라. 너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어도 죽었거니와... 나는 하늘로써 내려오는 떡이니 사람이 이 떡을 먹으면 영생하리라 (요6:48-51).
바울의 기독교에서는 예수의 희생을 유월절 어린양으로 보는 것이 일반화 되었으며("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이 되셨느니라", 고전5:7), 예수께서 흘리신 피를 유월절에 마시는 포도주로 해석하고 있다("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 고전11:25). 복음서에서 유월절이 그리스도의 마지막 만찬과 희생(죽음)으로 말미암아 완성되었다면, 바울의 기독교 공동체에서는 이를 "기념하여"(in remembrance) 지킴으로써 그 전통을 이어 나갔다.
)William Whallon, "The Pascha in the Eucharist," NTS 40(1994), Pp.126-32.
6. 관습
이 절기 중에는 이집트에서 나올 때 발효(醱酵)되지 못한 반죽의 빵을 먹은 것을 기억하여 7일 동안 무교병( , 출12:39)을 먹으며, 이집트에서의 고역생활을 기억하며 쓴 나물 ( , bitter herbs, 출1:14)을 먹는다. 기타 삶은 달걀과 동물의 정강이 뼈, 소금물 등이 식탁에 준비된다(cf.민9:11-14). 또 집안의 모든 집기는 유월절을 위한 특별한 용기만을 사용해야 하며, 절기 시작 전에 모두 끊는 물에 삶아 소독하고 온 집안을 청소하여 효소( , "leaven")를 소각하여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7. 기도(Seder)
유월절 첫날 저녁 가정에서 행해지는 기도 행사는 어린이들이 그들의 부모로부터 출애굽 사건을 배우는 시간이 된다(출13:8). 중세 때부터 이 예배를 위한 특별한 순서가 확정되어 사용되는데 이를 (Passover Haggada)라 부른다.
세데르(Seder) 의식의 전통적 순서는 다음과 같다.:
주인 앞에 세 개의 마짜(무교병)를 포개어 놓고, 식탁보와 유월절 특별 접시로 덮어놓는다. 접시 오른쪽에는 유월절 제물을 상징하는 어린양의 정강이뼈를 놓는다. 하로셋(Haroseth)으로 덮는다. 왼쪽에는 삶은 달걀을 놓고 카르파스(Karpas)로 덮는다. 그 중앙에 쓴 나물을 놓는다. 그 접시 가까이에 나물을 적시기 위한 소금물 잔을 놓는다.
성화(聖化, ), 세정(洗淨, ), 카르파스( ), 쪼갬( ), 설교( ),
세정( ), 무교병( ), 쓴나물( ), 배합(配合, ), 식사( ),
강복(降福, ), 폐회( ).
기도 중에는 네 잔의 포도주( )를 마셔야 하는데(m.Pes.10.1),
) 미쉬나에 의하면 유월절 포도주의 첫 세 잔은 물에 타서 식사 중에 마시는데( . , , ) 비하여, 네 번째 잔은 라는 말이 빠져 있다. 랍비 엘리에젤 (Rabbi Eliezer)의 해석에 따르면 식사 중에 마신 포도주는 음식을 산화(intoxicate)시켜 취 하게 해주기 때문에 마지막 포도주는 음식을 모두 먹은 후에 마시는 것이 좋다고 하였다. 탈무드에 따르면 하나님께서는 취하게 된 자(intoxicated)를 사랑하지 않으시기 때문이다.
이는 출애굽기 6장 6-7절에서 4가지로부터의 구원, 즉 ①이집트 사람의 무거운 짐 밑에서 너희를 빼어 내며, ②그 노역에서 너희를 건지며, ③편 팔과 ④큰 재앙으로부터의 구원을 상징한다(cf.창 40:11-13).
이 날 밤 기도에서는 왜 이 날이 다른 날과 다른가?( )도 하나님은 어떻게 이스라엘 백성을 바로의 손으로부터 건지셨나?'를 물으며, 밤을 맞도록 그 날을 기억한다. 마지막 포도주 잔을 마시며 우주의 왕이시며 이스라엘의 구원자이신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 그리고 기도의 마지막에 이렇게 기원한다.: "내년에는 예루살렘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