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와 같이 전년도 예산에 대비한 점증적인 예산편성에서 탈피하여 구체적인 해외 홍보 목표에 의한 예산책정 즉 목표지향적인 예산의 책정이 필요하다. 관광홍보는 항공사, 관광업계, 지자체 등 관련부문과 양자간 또는 다자간 공동 홍보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최근까지도 한국의 이미지 조사결과에 의하면 왜곡되거나 부정적인 이미지가 상존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가볼만한 관광 목적지로 알리는 목적지 마케팅(Destination Marketing) 차원에서 공동홍보를 전개 할 필요가 있다.
결 론
지금까지 본 바와같이 태국은 그저 우리가 흔하게 알고있던 그런 농업국가, 또는 섹스산업의 천국만은 아니다. 태국은 이미 농업인구를 10%대로 낮추고 상당수준 공업화에 성과를 거두고, 또한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신흥공업국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을 뿐만아니라 천혜의 자연환경과 자국의 특징적인 문화를 세계적인 것으로 만드는데 성공한 세계적인 관광대국으로 성장했고, 또 계속 발전하고 있는 나라이다.
1990년대 후반 세계적으로 개발도상국, 특히 동남, 동북아시아일대를 강타한 IMF경제위기이후 각국들은 자국의 경제위기를 나름대로 헤쳐가기 위한 노력들이 분주하다. 우리들이 경험했듯 경제위기는 일국의 경제를 송두리째 뒤흔든 엄청난 것이었고 그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들 역시 대단한 것이다. 그러한 초국가적인 경제위기의 한 극복사례를 보면서, 한국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경제 전반적인 구조조정과 한국의 관광산업에 관하여 심도있는 고민과 연구가 이루어져야 함은 두말한 나위도 없다.
관광산업은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세계총생산의 10%를 차지할 만큼 관광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클 뿐만 아니라 그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의 관광산업에 대한 보다 실질적인 육성방안과 실천이 중요시됨을 주지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점에서 태국이 어떻게 세계적인 관광국이 되었고, 그 의미와 그 가치에 관한 것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더 이상 특별한 관광상품이나 자원이 없다는 말로 치부하기에는 세계관광시장 자체의 성장률이 너무도 크고 우리나라의 관광산업을 포기하겠다고 결정짓지 않는 한 관광산업에 대한 미래를 고민할 필요는 너무도 크며, 따라서 태국이라는 관광산업의 선진국에서 우리들이 얻을 것은 충분하다고 본다. 태국의 관광산업은 어메이징 타일랜드 캠페인 기간인 1998년과 1999년 2년 동안에 외국인 관광객의 숫자가 각각 7.76%와 8.58% 증가하였다. 이 기간 동안 관광수입 또한 바트화 기준으로 각각 9.7%와 4.5% 증가하였으며 관광수입은 GDP 대비 각각 5.2%와 5.5%로 상당이 높은 편이다. 어메이징 타일랜드 캠페인동안 태국의 관광산업에 대한 이러한 경제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는 어메이징 타일랜드 캠페인에 대한 효과 외에도 다른 요인도 있을 수 있다고 하겠다. 이 가운데에서도 1999년 들어 많은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위기 극복으로 인한 아시아 관광시장의 회복을 들 수 있겠다. 또한 아시아 관광시장의 회복과 함께 해외 주요 관광시장에 대한 어메이징 타일랜드 홍보효과, 동남아 주변국가의 정치불안과 국내의 정치안정, 상대적으로 평가절하된 바트화 가치 등의 요인으로 태국 관광시장은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게 하였다. 이러한 결과로 태국의 관광산업은 지속적으로 관광수지 흑자를 유지하여 경상수지 흑자기조에 큰 도움을 주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태국의 관광산업에 대해 학계, 관광업계, 관광관련 정부기관에서 보고된 우려하는 내용도 없지 않다. 관광산업에 대한 과도한 의존은 통제할 수 없는 외적인 요인에 민감하기 때문에 위험할 수도 있다고 쭐라롱껀대학의 Chaipan 교수는 경고하고 있다(Chaipan 1999, 196). TAT보고서에서는 관광개발로 인해 관광자원의 질적 저하가 관광지로서 태국의 매력을 떨어뜨릴 정도로 진행되면 관광객의 수가 감소할 수도 있음을 우려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따라서 태국의 관광산업이 균형을 유지하고 지속적으로 국제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역사, 유적, 민속, 향토 문화유산 등의 관광자원 개발은 물론 깨끗하고 편리한 생활환경과 숙박시설, 교통 공항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시설 정비 등을 개선시켜 외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매력적인 관광목적지로서 명성을 지속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관광산업의 성패 여부는 관광으로 인한 이익(benefits)을 극대화시키고 이에 수반되는 경제적인 비용(costs)을 극소화시키는데 모든 관광관련 주체들이 노력하느냐에 달려있다
옛 속담에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라는 말이 있다. 이 속담의 의미는 잠깐의 시련을 잘 견디어 내고 그 시련을 잘 이용하여 더 나은 미래가 보인다는 말이다. 이 속담을 잘 실천하는 나라가 바로 극심한 경제위기 이후에 관광산업을 통하여 더 발전해 나아가는 태국이라는 나라일 것이다. 비록 우리나라보다 경제 발전이 더딘 국가일지라도 적어도 관광산업 분야에서만은 우리보다 발전한 세계적인 선진국이다. 우리나라는 다가온 위기를 기회로 만들지 못하여 관광산업이 발달할 수 있는 계기를 놓치었다. 우리나라는 부적절한 관광정책으로 삼천리 금수강산이라는 천혜의 자연조건과 반만년에 이르는 문화유산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는 관광산업이 정보통신 산업과 더불어 다가오는 21세기의 성장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므로 다가오는 21세기에 우리나라의 발전을 주도해 나갈 관광산업을 성장산업 및 미래의 기간산업으로 정해서 국제관광을 통한 국가의 미래를 설계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참 고 문 헌
동남아지역연구회,『동남아의 정치변동』, 21세기 한국연구재단, 1995
미쓰비시종합연구소, 채홍식 역,『아시아 경제의 선택』, 나남출판, 1997
한국태국학회 편,『태국의 이해』, 한국외국어대학교 출판부, 1998
http://www.tourismthailand.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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