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황제숭배의 그리스적 전통과 전개양상에 관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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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언

1. 그리스 및 헬레니즘적 전통
1) 그리스의 신 숭배와 영웅숭배
2) 헬레니즘시기 지배자 숭배의 양상

2. 로마 제정기 그리스 자치도시에서의 황제 숭배례의 양상
1) 황제 숭배의례의 도시 축제적 양상
2) 희생제에 나타난 황제 숭배의 양상

결어

본문내용

존재를 위하여 황제에게' 희생제를 제공한 경우가 없다는 사실은 우연이 아니다. 그 점은 기원 3세기에 포르피리우스(Porphryus)가 테오프라스투스(Theophrastus)의 著作 '信心에 대하여(On piety)'를 바탕으로 분류한 神的 犧牲祭의 유형에 속하는 것이다. 이는 신적 희생제에 대한 古代의 유일한 분류인데, 포르피리우스는 신들에게 희생제를 바치는 것은 3가지 이유가 있다고 설명한다. 그들을 영예롭게 하기 위하여(dia timen), 그들에게 감사를 표현하기 위하여(dia charin) 또는 어떤 이익을 얻기 위하여(dia chreian ton agathon)가 그것이다. 문학적인 문구들이 있긴 하지만 실제로 비문에서 황제에게 감사하기 위하여 바쳐진 희생제를 발견하기는 어렵다.
) IGR Ⅳ 292, 17 (Pergamon) ; IGR Ⅳ 566 (Aezani) ; Price, 220 재인용.
이익을 얻기 위하여 청원하는 희생제는 명백히 별개의 것이었지만, 영예를 드리는 것과 감사를 드리는 것 사이에는 실제로 명백한 구별이 없었다. (감사함을 표현하기 위해 영예를 바쳤으므로) 황제 의례에 나타난 모습에 관하여 녹(Nock)은 전반적인 황제에 대한 祈願의 결여를 지적하였으며
) A.D.Nock, 'Deification and Julian' JRS 47, 115-23=(1972) Ⅱ 833-46.
, 닐슨(Nilsson)은 봉헌이 '황제를 위하여 여러 신들에게' 바쳐졌음을 주장했다.
) M. P. Nilsson, GGR Ⅱ²,1961, 182.
이러한 관점은 당대의 그리스인의 입장에 접근하기 위한 중요한 방식을 제공한 것이다.
「 그를 찬양하고 숭배하며 이중의 기원을 한다. 하나는 지배자를 위하여 신들에게, 그리고 하나는 그 자신의 일들에 대하여 지배자에게. 」
) Aristides, Or. ⅩⅩⅥ(Keil) 32.
'황제를 위하여 신들에게 그리고 자신을 위하여 황제에게' 했던 두 갈래의 기원은 황제 의례의 불안정성(ambivalence)을 잘 표현해 준다. 실제로 그들은 황제에게 기원한 것이 아니라 신에 대하여 희생제를 포함한 의례를 수행하였던 것이다.
) Price, 230.
대부분의 황제 희생제는 '황제를 위하여 신들에게' 바쳐졌던 것이다. 실제로 일부는 '황제에게' 바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중 어떤 것도 명백하게 祈願的인 것은 없으며 희생동물의 피부에 있는 표식도 신들에게 바치는 표준적인 희생물들과는 구별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일련의 의례적 관행과 용어는 황제를 신과 인간사이에 존재하는 중간자적 모습으로 인식한 것인데, 이러한 지위는 어떤 경우에도 인간과 신들간의 전통적인 구분을 깨뜨리는 것이 아니었다. 인간적 영예와 신적 영예 사이의 구별은 여전히 명확했으며 전통적인 신들의 도시 의례가 새로운 지배자 의례에 의해 위협받거나 대체된 것도 아니었다. 오히려 당대의 군주정과 그들의 종교적 의례를 통해 신들에 대한 의존적인 감정이 부분적으로는 더욱 강화된 것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 A. D. Nock, 'Studies in the Greco-Roman beliefs of the Empire', JHS 45, 1925, 84-101=(1972)Ⅰ, 33-48. ;H. W. Pleket,' Religious history as the history of mentality', Faith, Hope and Worship, ed. H.S. Versnel, 1981, 152-92.
종합해보면, 황제는 테오스(theos)로 불렸으며 의례의 주요 목적은 그를 향한 信心을 보여 주는데 있기도 했다. 그러나 황제 의례에서 쓰인 용어와 의례의 상당부분은 황제 神을 대접하는데 있어서 어느 정도의 한계를 넘어서지는 않았다. 황제는 중간적 영역인 영웅에 속하였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황제의 거대한 권세는 지역적 영웅이라는 관점이 아닌 우주적 신의 견지에서 드러나야 했다. 로마제국 계층질서의 정점에 서서 황제는 질서와 안정에 대한 희망을 제시하였고 전통적 올림포스 신들에 동화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분명 필멸적 존재였으며 '황제를 위하여 신들에게' 바친 희생제를 통해 그 또한 신들의 보호를 필요로 하였다. 황제는 인간과 신 사이의 중간적인 위치에 있었던 것이다. 황제가 전통적인 신과 성소를 공유했을 경우에도 그는 다양한 방식으로 神에게 종속되어 있었다. '황제를 위하여 신들에게' 바친 희생제는 황제 역시 신들의 보호를 필요로 하였음을 의미한다. 즉, 황제는 疑似神的 存在로 관념 되었던 것이다.
결어
그리스인들은 로마제국의 지배라는 새로운 외적 권위에 대해 이를 거부하기보다는 합리화, 순응화하여 자체의 신성관념에 융화시킴으로써 자신들의 생존논리로서 활용하였다. 그리스 지역에서 로마 황제숭배의 동기는 기본적으로 이들 지역의 상층신분집단이 기득권 유지와 로마의 식민통치에 순응하면서 새로운 제국질서로의 편입을 목적한 것이었다. 이러한 면에서 황제 숭배는 정치적인 요소를 강하게 내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리스 세계에서 황제 숭배는 단순한 통치이념에 국한되지 않고 종교적 차원으로까지 고양된 측면이 엿보인다. 그러나 이는 지배자에게 기원하는 개인적 종교의 차원이라기보다는 일정한 황제의례를 수행함으로써 각 지역사회의 안전을 희구하는 사회적 종교로서의 성격을 내포하고 있다.
각각의 그리스 제 도시에 있어서 황제의례는 전 도시적 행사, 말하자면 공동체 제의였다. 황제 숭배의례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공동체 성원 자신들도 축제의 형태로 이를 최대한 향유했다는 의미에서 의례는 그들의 삶의 활력소요 일상생활의 정점에 놓여 있었다. 의례의 조직, 운영이 도시 공동체의 책임 있는 집단 즉 상층 신분에 의해 결정되고 실행되었을 뿐만 아니라, 전체 시민이 참가하는 축제로서의 공동체 의례였다. 여기에서 황제 축제의 사회적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결국 로마 황제숭배는 로마가 세계제국으로 성장한 단계에서 정복자의 통치 이데올로기로서의 기능뿐만 아니라, 피정복자인 그리스계 도시들의 정치적 안녕에 일조하였으며 공동체의 존립과 생존을 위한 사회통합의 논리를 제공하였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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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2.12.05
  • 저작시기2002.12
  • 파일형식한글(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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