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들을 위한 숙박시설, 음식점 등이 난립하고 있다. 특히 장승포동은 시청사 이전과 함께 인구가 빠져나갔다고 한다. 그래서 빠져나간 자리에 이들 상업시설이 들어섰다 . 장승포동장의 말에 의하면 이들 상업시설도 관광산업의 하나에 속하고 이 지역은 관광산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장승포에 독창적이고 그 지역의 원래의 지역성.문화 등을 반영하지 않는 천편일률적인 우리나라의 또하나의 관광지가 되어가고 있는 한 장승포시는 계속 쇠퇴할 것이라고 본다. 지역발전에 있어서 특색 없는 골프장, 특산품판매장 등의 시설공급은 지역발전을 가져오기 어렵다. 행정기관 이전에 따라 지역이 많이 축소되었고 이에 따른 해결 방법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 그것은 지역의 특성을 살린 개발이 필요할 것이라 본다. 지역의 새로운 기능 개발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이루어 져야할 것이다.
결 론
거제도는 도농통합 이전 거제군과 장승포시의 두 행정구역으로 나누어져 있었고 행정, 산업, 주거 등의 기능의 공간적 분포도 거제군의 군청소재지 신협읍 고현과 장승포시내 두 곳으로 분산되어 있었다. 고현은 거제도의 전통적인 중심지였으며 장승포는 옥포조선소가 건설되면서 인구가 유입하면서 급속하게 기능이 집중된 곳이다. 도농통합으로 거제군과 장승포시가 거제시로 통합되고 과거 거제군 신현읍 고현이 시청소재지가 되면서 두 지역은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새로운 시청 소재지인 고현으로 많은 기능들이 집중하여 옮겨가고 장승포지구(구 장승포시 지역)는 중심기능이 빠져나가 상대적으로 낙후된다는 가설 하에 인구, 산업, 여객수송현황, 의료시설, 아파트 건립현황 등의 지표를 통해 두 지역의 변화를 살펴보았다.
이러한 지표들의 변화를 통해 장승포지구에서 신현읍으로의 뚜렷한 중심기능 이전 현상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이러한 기능이전에 따라 기능이 집중하는 신현읍과 기능을 빼앗긴 장승포지구의 지역의 변화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었다. 이러한 통합 거제시 내의 주요기능이 신현읍을 중심으로 한곳으로 집중하는 현상은 농촌과 도시지역의 조화되고 균형된 개발을 꾀하는 도농통합의 본래 의도와는 상충된다.
다음의 몇 가지 문제점을 근거로 신협읍 고현 지역으로 중심기능이 집중되면서 일어난 신현읍, 장승포지구의 변화에 대해 부적적인 평가를 내리고 해결방안을 모색하였다.
첫째, 도시와 농촌지역간의 균형적 개발을 도모한 도농통합 후 오히려 중심기능 및 인구가 신현으로 몰리고 있다. 신협읍은 시청소재지가 되면서 많은 인구가 유입함에 따라 주택보급을 위해 아파트형의 택지를 개발하였는데 이러한 택지개발이 난개발 형식으로 이루어져 지역의 경관을 망치고 있다. 또한, 이러한 도시적 개발 방식의 대표격인 아파트 건립이 거제시 거제면, 일운면, 사등면, 둔덕면 등의 전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도 문제이다. 즉, 도시적 개발방식이 농촌적 개발방식을 압도한 예로 저밀도의 농촌지역에서도 도시적 개발방식을 받아드려 21C관관 도시를 지행하는 거제시의 아름다운 경관이 훼손되고 있다.
둘째, 도농통합으로 인하여 중심기능을 빼앗긴 장승포지구의 관광산업의 난개발 현상도 문제 이다. 장승포지구 중 장승포동은 해상교통관광 거점지역의 장점을 살려 관광산업을 특화시키고 있다. 그러나 교통결절지인 장승포 항 주변에 이미 약 100개의 음식점들이 난립하고 있으며 음식점을 뒤편으로 민박집, 여관 등의 숙박업소 등이 난잡하게 들어서 전국에 산재한 관광지와의 차별성이 없다. 또한 현 옥용석 장승포동장은 특급호텔을 건설하고 골프장 등의 민자를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셋째, 장승포지구의 시혜성 개발도 문제이다. 옥포 1,2동 등은 대우조선의 배후지로 인구유출 등이 뚜렷하게 나타나지는 않지만 장승포동은 외부로의 인구유출을 경험하였다. 이에 장승포동지역을 부산과의 가까운 입지를 내세워 관광산업을 특화 시키려는 노력과 더불어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한 시책개발 대상지역」으로 지정되어 망산 공원화, 지심도 유람선 운행, 인구유치정책 등이 시행되고 있다. 또한 이외의 사업으로 문화예술회관이 거제시에서 510억 투자되어 건설 중이다. 문화예술회관의 건설 비용은 국비보조가 약간 지원되나 거의 거제시에서 그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이러한 큰 규모의 시설이 장승포시에 건설되는 것은 민심을 달래려는 목적도한 크다는 것이 현지인의 설명이다. 문화예술회관은 전 시민이 편리하고 쉽게 이용해야 하는 시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제도 전 지역에서 동쪽으로 치우쳐있으며 서쪽 지역에서는 지형상의 영향으로 접근성이 좋지 않은 장승포동에 대규모의 시설이 입지하는 것은 타지역과의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 또는 완화하기 위한 해결방안은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설정할 수 있다. 신시청소재지 신현읍 고현으로의 기능 집중을 완화하는 방안과 기능집중을 인정하되 다른 지역을 특화하고 기능 집중으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안이다. 전자의 경우 장승포지구에 제2 청사를 옮겨 기능을 분산하고 교육시설, 문화시설의 타지역 분산을 통해 인구 집중을 막고 신현읍의 아파트 건립을 제한하는 방안 등이다. 그러나 이런 방안은 이미 도농통합이 시행되었고 이미 대부분의 기능이 고현으로 이동한 현 시점에서 실효성에 의문이다. 또한 강력한 규제방식의 정책이 진행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문제가 발생 할 소지가 있다.
한편, 신현읍의 기능집중을 인정하되 다른 지역을 특화하고 기능 집중으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장승포지구는 장승포동을 중심으로 관광산업을 특화 하되 호텔, 골프장 건설 등의 단기적 발상에서 벗어나 천혜의 자연경관을 살려 특색 있는 관광상품을 개발하여야 할 것이다. 우선, 여름철 집중되는 관광객을 4계절 모두 유치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하여야 하며 아파트 및 고층건물 건설 규제 등을 통해 친환경적 경관을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 또한, 도시적 개발방식이 농촌지역의 개발방식을 압도하는 부작용 완화를 위해 농촌지역의 건물 높이 및 아파트 건설을 규제하고 농촌지역의 특성에 맞는 지역개발을 위한 기본 계획을 수립하고 농촌지역 거주민에게도 형평성에 맞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