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쥐의 경우 성체 골수세포들은 신경·간세포·폐세포·위세포들을 만들어낸다.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쥐의 심장에 골수의 성체 幹세포를 이식하면 손상된 조직을 대체할 심장세포로 성장한다.
지난해 8월 로버트 우드 존슨 의대의 아이라 블랙 박사는 일반적으로 근육·지방·힘줄·인대·연골이 되는 쥐의 골수 幹세포들을 쥐의 뇌에 이식하자 세포들이 살아남아 기능적으로 결합하면서 신경조직이 되는 것을 관찰했다고 보고했다.
블랙은 “오랫동안 믿어왔던 정설을 뒤엎는 것”이라며 “성체 幹세포로 신경 등 전혀 새로운 세포를 생성해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블랙은 인간의 幹세포들도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다면 “인간도 자체 세포조직을 경신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가을 연구원들은 인간 골수의 幹세포들이 신경세포로 전환됐다고 발표했다. 또 성체 혈액 幹세포들은 뇌세포와 뼈세포를 모두 만들어낼 수 있는 것 같다. 최근 하버드大를 떠나 애보트연구소 소장으로 간 제프리 리든 박사는 “골수처럼 한 조직의 幹세포들은 근육이나 뇌가 될 수 있는 세포들로 다시 프로그램될 수 있다”며 “전혀 예상치 못했던 그 사실은 성체 幹세포들을 이용해 많은 질병을 치료할 기회가 생겼음을 뜻한다”고 말했다.
솔크연구소의 생물학자 프레드 게이지는 “인체의 한부분에서 세포를 떼어내 배양한 후 다른 부분에 이식함으로써 다른 부분의 세포로 전환할 수 있음을 입증하는 연구 결과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이 사실은 배아 이용 반대자들의 주장에 힘을 실어준다. 샘 브라운백 상원의원은 자원자의 혈액세포를 이용할 수 있는 데도 굳이 인공수정 클리닉의 배아 幹세포들을 추출함으로써 “생명을 죽일 필요가 있는가?”고 반문했다. 그러나 성인의 幹세포들은 기대에 못미칠지도 모른다. 성체 幹세포들은 배아 세포보다 증식 속도가 느린 것 같다. 따라서 관절염으로 제거된 세포를 대체할 새 세포들을 제때 공급하지 못할 수도 있다.
게이지는 또 인간 성체 幹세포에 관한 연구에는 허점이 많을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이 연구를 “쓰레기 과학”이라고 비난하는 생물학자도 있다.
과학자들은 자신들이 골수세포로 하여금 뇌나 뼈세포가 되도록 유도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 조직들의 전구세포(precursor cell)들이 원래 골수에 존재할 수도 있다. 스탠퍼드大의 와이스먼은 “인간의 성체 幹세포가 다른 것으로 바뀔 수 있다고 명확히 입증한 논문은 없다”며 “세심히 살펴보면 사실과 다른 주장들이 많다”고 말했다. 사실 베일러 의대의 마거릿 구델 박사는 지난달 인간 근육 幹세포를 혈액세포가 되도록 유도했다는 자신의 1999년 주장을 철회했다. 오카마는 “성체 幹세포들만으로 재생 의학을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은 허튼 소리”라고 말했다. NIH는 새 보고서에서 배아 幹세포가 성체 幹세포보다 우수할지도 모른다는 결론을 내렸다.
배아 幹세포 배양을 최초로 시작한 실험실 중 하나인 美 위스콘신 실험실의 제임스 톰슨 박사는 세계적으로 6개 남짓한 인간 배아 幹세포 군체(群體)에 군침을 흘리는 이유도 그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런 군체들을 통해 배아들을 더 만들 필요 없이 무수히 많은 양의 幹세포들을 생산해 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스나이더 박사는 “배아에 의존할 필요가 없는 幹세포 생산 시스템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톰슨은 그런 방식으로 幹세포들이 충분히 공급되기 전까지는 “인공수정 클리닉의 냉동 배아들을 그냥 폐기하는 것이 윤리적으로 더 나은 결정이라는 주장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불치병 환자의 치료나 선천성 기형아에 대한 정보 제공 등 배아 幹세포들이 가져올 수 있는 의학적 혜택에 관해서는 해답보다 의문점이 더 많다. 의사들은 성인의 幹세포로부터 마법 같은 치료법을 찾아낼지 모른다. 또 배아 幹세포에 대한 연구 결과가 기대에 못미칠 수도 있다. 그러나 미국의 배아 세포 연구가 사실상 저지된다면 그 어떤 해답도 얻지 못할 것이다. 그것은 무엇보다 지식에 대한 탐구를 질식시킨다는 가장 비극적인 결과를 낳을 것이다. 배아 세포들이 병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을 어떻게 돕게 될지는 아직 모른다. 연구활동을 금지함으로써 생명의 존엄성에 관한 가장 극단적인 옹호론은 살아남을 것이다. 그러나 그 대가로 살아 있는 많은 자들의 질병을 치유할 수 있는 가능성은 포기되는 것이다
결 론
우리가 해야할 일.....
생명체의 조작, 복제는 인정될 수 없다. 병들어 죽는 것도 자연의 질서와 우주 평화를 지키는 것이다. 장기이식이 필요한 환자, 유전병에 걸린 환자 등의 고통은 방치해야 하는가. 환자들이 자연치유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대한 돕는 것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러나 그 돕는 방법이 자연의 질서를 파괴하고 우주 평화를 깨는 방식이어서는 안 된다. 동식물의 수, 사람의 수는 자연의 복원력에 따라 자동적으로 조절되는 속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당사자나 주위 사람들은 크나큰 슬픔을 겪게 될 것이지만 그런 슬픔을 이기며 살아야 하는 것도 자연의 법칙인 것을 알아야 한다. 무성생식으로 인간복제를 해도 되는가. 아무리 우수한 유전형질을 가지고 태어난다 하더라도 주어진 환경이 열악하면 우리가 바라는 인재로서의 활동은 기대하기가 어렵다. 생명체 복제, 인간복제는 종교, 윤리의 문제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생존 아니 우주의 생존에 관한 문제이다. 생명공학으로 환경오염, 질병, 의식주 등의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은 착각이다.
가장 많은 관심의 대상이고, 다음세대의 최첨단 과학의 선두주자가 될 이 유저공학을 다룰 많은 사람들이 단순히 하나의 목적만을 바라보고 연구를 하거나 개발을 한다는 것은 매우 근시안적인 것이다. 가장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더욱 더 많은 부분들을 고려하고 생각하여 진정으로 이 세계의 인류를 위한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과학자가 자신의 소신을 가지고 연구를 한다는 것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지만, 무엇보다도 자신안의 가치관이 올바르게 확립되고 그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기를 끊임없이 노력하단면 한편으론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이러한 생명에 관한 연구들도 분명 가장 최선의 것으로 발전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