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가 마진으로 남는 로또 판매를 대행할 수 없겠느냐는 복권방의 문의전화도 하루 수십통씩 걸려오고 있다.
인터넷 게시판에도 로또 관련 게시글이 폭주하고 있다. 한 인터넷 사이트에 생긴 로또 관련 코너에는 자주 나오는 숫자에 자석이 달려 있다거나,공에 새겨진 숫자 모양마다 마찰력이 다르기 때문에 당첨숫자가 정해져 있다는 괴소문까지 나돌고 있다.
로또복권 광풍 관련주도 들썩
이번주 로또복권 당첨금이 4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로또 관련주들의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3일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관련 업체인 범양건영과 콤텍시스템,케이디미디어 등의 주가가 개장초부터 강세를 보이다가 모두 상한가로 마감했다.
로또복권 사업권을 가진 온라인복권사업연합 대주주인 상장업체 범양건영 주가는 지난달 30일 5.94%에 이어 이날도 14.95% 상승해 1만2300원으로 뛰어올랐다. 복권 발매시스템을 제작하는 상장기업 콤텍시스템과 복권용지 공급업체인 코스닥 등록기업 케이디미디어도 이틀째 급등해 각각 1745원,413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들 주식이 급등한 것은 지난 1일 있었던 공개추첨에서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258억원의 당첨금이 이번주 말로 넘어가면서 로또복권 판매액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따른 것이다.
증시 관계자는 “주가가 일정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는 장세여서 특정 종목의 호재가 투자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당첨금 이월을 제한하면 열기가 꺾일 수 있는 만큼 지나친 뇌동매매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3) 로또 찬반론
로또 복권 열기 지나치다
로또 복권이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설날 추첨을 앞두고 전국에서는 너도나도 ‘인생역전’을 노리며 이 복권 열풍에 가세해 복권 판매소마다 장사진을 이뤘다는 소식이다. 이처럼 로또 복권 열풍이 몰아친 것은 2주연속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이월된 당첨금을 포함해 1등 당첨금이 총 25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었다. 그러나 1일 실시된 공개추첨에서도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았다. 그 결과 오는 8일 실시될 추첨에서 1등 당첨자가 나올 경우 당첨금은 3주 동안 이월된 당첨금 258억여원에 다음주 판매금액까지 포함해 무려 400억원이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주에는 지난 주를 능가하는 로또 열풍이 전국을 휩쓸 전망이다.
정부는 이처럼 로또 복권이 과열 양상을 보이자 1일 복권발행조정위원회를 열어 긴급대책을 내놓았다. 오는 8일 추첨에서 1등 당첨자가 없더라도 2위 이하 당첨자들에게 당첨금을 나눠주고 오는 9일 판매분부터는 1등 당첨금 이월횟수를 2회로 제한하기로 했다.
로또 복권이 이처럼 인기를 끌면서 찬반 양론이 분분하다. 일각에서는 복권이 공공기금의 조성에 기여하는 만큼 생활속의 오락 정도로 여기면 건전한 오락문화로 정착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정부가 앞장서서 사회전반에 한탕을 노리는 사행심리를 만연시키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는 지적이 더 많은 실정이다. 로또 복권 판매 수익금의 40%가량이 국민주택조성기금 등 각종 정부 기금으로 쓰인다고는 하지만 근로의욕을 상실시키는 등 역기능이 만만치 않다.
정부는 공공기금 마련이라는 당초의 목적을 달성하면서 지나친 사행심을 조장하지 않는 방향으로 종합적인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시민들도 절제의 미덕을 발휘,재미 수준이상으로 빠져들지 말아야 건전한 복권문화가 정착될 수 있을 것이다.
4)로또가 나가야할 방향
사행심 방지할 규제위원회 설치가 바람직
이탈리아어로 ‘제비뽑기’라는 말인 ‘로또(lotto).’ 고대 로마의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 때부터 시작한 복권은 현재 대부분의 나라에서 시행되고 있으며, 로또 복권과 같은 형태는 현재 60개국에서 120여 종이 발행되고 있다.
그런데 사행심 조장과 근로 의욕 상실로 이어진 로또 복권에 대한 이상 열풍은 선진국에서는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현상이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사행산업이 발달한 선진국에서는 예외 없이 규제위원회가 존재하여 도박중독증과 같은 역기능을 줄이고 중독자를 위한 치료센터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복권 수익금은 모두 공개되어 투명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국민들 역시 사행심까지 치닫지 않고 단순히 재미로만 복권을 구입한다.
이와 달리 체계적인 대비책도 마련해 놓지 않은 채 나라 전체를 사행심으로 물들여버린 정부에게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정부가 조장하는 사행심 열풍에서 벗어나 현실을 직시해야 할 사람은 국민 개개인이다. 한 로또 피해자는 안티 로또 사이트를 통해 “여러분 분명히 말하겠지만, 로또는 마이너스 인생역전입니다!”라며 로또 반대 의사를 극명하게 내비친다.
3. 결론
현실에 충실히, 차근차근 미래를 준비해야
사람들의 마음을 하늘로 띄웠다가 땅으로 내동댕이친 로또 광풍. 2월 중순이 지나면서 로또 광풍이 다소 수그러드나 싶더니, 이제는 3, 4자리 숫자를 맞추면 인생역전한다는 ‘로또 3+4’가 사람들을 유혹한다. 6자리를 맞추는 로또 복권과 달리 1000분의 1이라는 높은 확률 때문에 과거 로또에서 패배했던 이들이 “그래도 혹시…” 하는 기대감에 또 다시 도전한단다. ‘로또 645’만큼 배당금이 높지 않아 대박을 꿈꾸는 사행성보다는 오락성이 더 크다고 하지만, 이것도 지나치면 사행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는 법이다.
북핵문제와 반미감정 고조 등의 악재 속에서 지난해 하반기 이후부터 이어진 경기 침체 등 혼란한 시국에 대구 지하철 참사까지 겹쳐 전 세계가 우리나라를 우려의 눈길로 주목하고 있다. 단숨에 목돈을 거머쥐겠다는 사행심리에 도취되어 인생을 탕진할 것이 아니라, 땀 흘려 일한 대가가 신성함을 잊지 말고 내일을 준비하며 오늘의 삶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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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헌, 정부의 복권사업 실태 및 개선방안, 한국조세연구원, 1998. 12.
서천범, 레저백서 2002-2003, 한국레저산업연구소, 2002. 8.
이용원?장호익, 복권발행제도에 대한 법제개선방안 연구, 국회사무처 법제실 2002. 7.
한국산업개발연구원, Lotto발행의 사회?경제적 영향분석, 200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