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사상 체계를 바꾸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가 '공자를 죽이고' 나라를 살리는 데에만 집중되었다는 것이다. 시대에 낙후된 부분 가운데서 어떤 부분은 하루 빨리 폐기 처분해야 할 것이고 또 어떤 부분은 이 시대에 맞게끔 철저히 혁신해야 하겠다. 또 아직도 필요한 부분이나 지금도 뛰어난 부분은 잘 끄집어내서 크게 살려야 한다. 즉 합리적인 유교의식을 되살리는 것이 지금의 우리에겐 가장 중요한 것 같다. 국제화, 세계화라는 구호 아래 인터넷의 바다에서 무한 정보의 열린 사회 속에 살아가야 하는 우리가 당면한 문제는 유교의 단죄로 인한 우리 문화의 전체적 부정이 아닌, 서구의 개인주의나 일본의 문화 중 좋은 점을 골라 받아들여서 우리의 특성에 맞는 문화로 고쳐야 한다는 점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