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 Serious로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한국인과 일본인의 의사소통에서 자신을 있는 그대로 제시하는 경향이 적음을 보인다.
6. 집단주의- 개인주의 연구의 문제점과 공헌
집단주의- 개인주의 이론의 가장 큰 문제는 그 이론의 무분별한 적용에 있다. 이론적 분석을 위해서는 문화차이를 보여주는 이론적 변수를 조작하는 연구들이 필요하다. 즉 많은 연구들이 두 개의 상이한 문화권을 선정하여 독립변수로 삼고 이들 성원들이 보이는 〔공통된〕행위를 비교하여 집단주의- 개인주의 이론으로 설명되는지의 여부를 보고 있다. 연구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질적인 두 문화를 선정하고 집단주의-개인주의 차원상의 차이를 가정하는 대신에 두 문화권에서 선정된 연구대상이 집단주의- 개인주의 성향에서 어떠한 차이를 보이는지를 실증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문화권내에서 홀로-두레성향의 개인차의 분석이 문화차이가 시사해주는 행동차이를 보여주는지에 대한 연구가 집단주의-개인주의 이론의 정치화를 위해서 꼭 필요함을 보여주고 있다. 집단주의- 개인주의 이론의 정치화를 위해서는 그 이론의 적용한계를 밝히는 연구가 꼭 필요하다. 문화가 갖고 있는 의미의 복합성을 감안할 때 이같은 핵심적 차원의 구명연구가 요망되며, 이러한 연구는 집단주의·개인주의 이론의 타당성과 적용한계를 밝히는 중요한 단서를 제시해 줄 수 있다.
그 이론이 개인주의 문화권에서 형성되었다는 것과 관련된 두 가지 문제에 대한 논의로는 첫번째로 문화권이 다른 사회의 성원들이 보이는 행동의 차이를 설명함에 있어서 그 기준을 개인주의 문화권에 둔다는 점이다. 주위의 상황적 평가의 유무에 따라서 부끄러움을 느끼고 안 느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내재화한 자아 이상에 비춘 자기 평가의 결과에 따라서 부끄러움을 느낀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 사회심리학이 개인주의 문화에서 생성, 학문으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그 초점이 행위자 개개인에 맞추어 졌다는 것을 문화비교 심리학자들이 깊이 인식해야 한다.
집단주의- 개인주의 이론이 사회현상의 이해에 공헌한 점은 3가지로 논의 할 수 있다.
첫째로 그 이론이 다양한 영역에서 서로 무관하게 등장한 많은 이론들을 연결, 통합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론간의 연결 통합을 꾀하는 노력이 부족했고 특히 이론이 독자적으로 개발된 경우에는 서로 관련이 있는 이론들도 무관한 듯이 공존하여 왔다.
둘째로 집단주의-개인주의 이론은 문화적 특성이 개인의 성격이나, 처한 상황의 특성과 마찬가지로 개인의 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변수로써 작용할 수 있음을 실증하였다.
셋째로 이 분야의 연구가 기여한 것은 서구중심의 심리학의 제원리가 각 문화적 배경을 바탕으로 재검토되어야 할 것을 명백히 했다는 점이다. 즉 현대 심리학이 서구에서 발달되었기 때문에 그 문화권에서 중시되는 현상을 주요 연구대상으로 할 수밖에 없으며 중요 개념들이 갖는 의미도 그러한 문화특수성을 띄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 현상이 개인주의 문화권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일 때 과연 집단주의 문화권에서는 어떠한 의미의 차이를 갖는지를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이를테면 성취동기, 자존심, 자아실현, 자기정체감 등은 성취 지향적인 문화권과 관계 지향적인 사회에서는 인식되어지는 것이 다를 수 있다. 이 같은 차이를 무시하고 서구 심리학자들이 보는 용어, 척도를 그대로 사용해서 한국사회의 현상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현상의 편린만을 파악하거나 왜곡의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면에서 집단주의- 개인주의 이론의 연구들은 한국인의 이해를 위한 심리학 정립을 위하여 시사하는 바가 크며 국내 심리학자들에게 많은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