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미래와 대중문화의 내러티브
본 자료는 8페이지 의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여 주세요.
닫기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해당 자료는 8페이지 까지만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8페이지 이후부터 다운로드 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목차

1. 들어가는 말

2. 예술의 미래

3. 예술과 문화의 지평 융합: 예술의 문화화와 문화의 예술화

4. 대중문화 내러티브의 사례: 키치의 내러티브

5. 맺는 말

본문내용

해진다.
따라서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기 위해 세 가지 측면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ㄱ) 문제해결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계산-표상적[computational-representation] 체계에 덧붙일 수 있지만, 그러한 체계만 감정이 어떻게 평가, 주목, 행동을 돕는지 파악할 수 없다. ㄴ)단순히 프로세스된 것이 아니라 경험된 표상을 얻는 계산적 이득이 있지만, 'HAPPY' 같은 감정 경험은 계산-표상적 체계가 허용하는 설명 범위 안에 맞추기가 어렵다. 예를 들면, 방울뱀이 눈앞에 기어다니는 것을 볼 때 수 천 개의 표상들 중 하나가 마음에서 활성화되는 것이 아니라 그 방울뱀에 직접 주목하고 그것을 피하는 행동을 취해야 한다. 감정과 다른 표상들을 경험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에게 보고하는데도 보다 용이하다. ㄷ)인지와 신체적 경험을 상호연결하는 데에 있어서 두뇌의 역할에 대해 새로운 이해가 필요하다.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기 위해서 추상적인 계산적 처리과정 뿐만 아니라, 인간의 신체와 두뇌가 어떻게 의식적 경험을 발생시키고 감정을 사용하여 평가, 주목, 행동에 기여하는 특수한 메커니즘을 갖고 있는지 관찰할 필요가 있다. 추상적 계산체계에서가 아니라 인간에게서 일어나는 사고과정에서 감정의 특수한 역할을 조명하는 현재 인지과학에서는 생물학적 고찰을 통해 계산-표상적 체계를 수정하고 있다.
키치의 감상성이 인식적 지평을 왜곡하고 합리적 사고를 방해한다는 주장은 특히 키치가 유통되는 과정에서--예컨대, 시각적 키치의 경우--시각적 정보매체들의 내부적 구조는 상품의 그것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키치의 시각적 소통은 소통 맥락에 의해 정교화되고 그와 동시에 키치의 사용을 통해 만족을 얻기를 바라는 욕구를 가진 소통자의 의식과 분리될 수 없기 때문이다. 상품 유통체계는 충족에의 기대라는 구매자--여기서는 키치 사용자--의 의식을 생산하고 그 의식을 소비시키려는 과정에서, 시각정보체계는 상품을 표상하면서도 그 상품에 대한 욕구를 일깨우려는 의도를 은폐함으로써 소비자와 생산자 사이의 합리적 매개를 방해한다.
키치는 아방가르드적 취미를 선도하거나 예술작품의 흉내를 냄으로써 심미적ㆍ예술적 가치와 연관된 유사-감정을 제공한다. 정서적 경험이 우리의 학습을 위한 중요한 인지적 기능을 수행하는 것으로 볼 때, 훌륭한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것은 단순히 결론적 메시지를 얻는 것이 아니다. 작품을 통해 메시지나 도덕적 교훈을 얻는 것이 가치있는 일이라고 해도 에술의 경우 그러한 메시지나 도덕적 교훈의 획득은 작품의 구체적인 면모들을 인지하고 정서적으로 반응하는 과정 안에서, 즉 작품을 넘어서지 않고 작품의 면모들을 정서적 경험의 구성요소로 갖는 역동적인 과정을 통해 획득될 수 있는 것이다. 로빈슨은 예술작품의 감상을 통한 정서적 학습에 대해 설명하면서, 우리는 새로운 관점을 형성하고, 새로운 생각을 상상해 보며, 우리의 소망이나 관심에 중요한 어떤 것들에 주목하고, 그리고 새로운 방식으로 주목하도록 돕는 생리적 변화를 경험함으로써 정서적 학습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Jenefer Robinson, "L'Education Sentimentale", Art and Its Message, Stephen Davis (ed), The Pennsylvania State University Press: University Park, Penn., 1995, 34-8쪽.
훌륭한 예술작품들이 예술사적 유의미성이나 양식적 혁신성을 통해 우리에게 제공하는 경험은 이와 같은 정서적 학습을 가능하게 해준다. 키치는 사용자에게 이러한 과정을 거치는 '대가'를 치를 필요가 없게 만든다. 특히 유통구조 안에서 상품화된 키치는 미리 설정된 감정을 구매 행위를 통해 사고 팔 수 있게 만든다. 문제는 키치가 상품이라는 사실에 있는 것이 아니라 키치의 상품적 가치가 바로 예술적 감상을 거치지 않고 그 대신 재화가치의 교환을 통해 얻어지는 정서적 경험에 있다는 사실이다.
키치와 센티멘털리즘이라는 낱말들이 비평적으로 부정적인 함의를 갖는다는 것은 주지된 사실이지만, 이제까지 필자는 키치와 센티멘털리즘이 어떻게 서로 얽혀져 있는지, 그리고 양자의 부정적 함의들 모두가 정당한 평가에 토대한 것이 아니라 키치의 센티멘털리즘이 문제의 핵심을 이룬다는 것을 보여주려 했다. 검토한 결과, 키치가 예술적 지위를 갖건 갖지 못하건, 키치가 갖는 문제는 예술의 지위를 위장함으로써 적절한 감상 과정 없이 표적 감정을 향유하게 함으로써 우리의 사고과정을 방해한다는 점을 밝혀 보았다.
6. 맺는 말
이 글에서 필자는 '예술의 미래가 있는가?"라는 물음에 대한 단토의 답변을 검토하면서, 그가 이 물음에 부정적으로 답하게 된 근본적인 이유가 예술의 실재성과 예술에 관한 내러티브들의 구별에 있음을 밝혀보았다. 단토가 주장하는 것처럼 예술이 자기 계몽의 위업을 달성하였고 그리하여 진정한 의미의 예술의 역사가 종말에 이르렀다면, 그 이후의 역사는 후기-예술사 시대가 된다. 이 시기의 예술들이 동반하는 내러티브들은 예술에 관한 유의미한 이론적 내러티브들이 아니라 예술이 대중에게 유통되고 소비되는 방식을 보여주는 내러티브들이다. 이러한 견지에서 필자는 예술의 문화화를 논의해 보았고, 다른 한 편으로는 대중 문화가 상품으로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유사-예술적 내러티브들을 차용하거나 패러디하는 방식을 문화의 예술화로 특징지었다. 그리고 문화의 예술화의 대표적인 사례를 키치로 보고, 키치의 속성들과 키치적 내러티브의 도덕적 결함을 센티멘털리즘의 시각에서 분석해 보았다.
위와 같은 분석을 통해 필자는 문화의 예술화, 특히 키치의 경우, 그 내러티브의 서사 행위는 미학적인 동시에 윤리적인 기만성을 구조적으로 갖고 있음을 적시할 수 있었다. 미학과 윤리학의 이러한 지평 융합은 키치가 특수한 내러티브를 축으로 구성되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모든 내러티브는 지향적 체계로서 합목적성과 그것을 성취하는 방식에 따라 결코 중립적일 수 없는, 도덕적 차원을 갖기 때문이다. 특히 키치는 예술의 지위 자체에 관한 기만적 내러티브를 산출하는 원리로 기능한다는 것을 밝혀보았다.

키워드

예술,   대중문화,   헤겔,   단토,   문화,   내러티브
  • 가격3,000
  • 페이지수23페이지
  • 등록일2003.12.05
  • 저작시기2003.12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36642
본 자료는 최근 2주간 다운받은 회원이 없습니다.
청소해
다운로드 장바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