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선생의 통일국가 수립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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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요약>

<견해>

본문내용

없고 분열없는 자주독립을 쟁취하는 것은 민족의 지상명령이니 이 지상명령에 순종할 따름입니다. 우리가 망명생활을 40여년 간이나 한 것도 가장 비현실적인 길 인줄 알면서도 민족의 지상명령이므로 그 길을 택한 것입니다. 과거의 일진회도 현실적인 길을 가야한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오늘날 외세에 아부하여 반쪽정부의 요인이라도 되어 보려고 하는 이들은 통일정부 주장은 공염불이라고 비방하지만.....우리는 5천년의 역사를 통하여 우리가 독립국이고 자주 민족임을 확인하는 것이니 우리의 주장은 공염불이 아니라 3천만의 일관된 신조요 일관된 구호이다.
통일정부수립을 위한 남북 협상이 어째서 비현실적이냐, 어째서 공염불이냐, 우리도 5천년 이래의 자주 민족이 아니냐고 김구는 반박하고 있는 것이다. 김구는 같은 기자회견에서 말을 이어 친일파들이 많이 섞여 있다는 이승만을 감싸고 있는 한민당을 등을 은근히 지적하는 듯 말한다.
김구의 통일 노력은 미소 군 철수와 함께 남북 협상에 의한 자주적 통일정부 수립으로 귀착된다. 온갖 모략과 비방과 오해를 무릅쓰고 그의 북행 결심은 조금도 굽어지지 않는다. 이에 대해 김구는 다음과 같이 그 심경을 피력했다.
지금 우리의 건국 사업은 최대의 난관에 봉착하고 있다. 우리는 이제까지 한국의 독립을 연합국이나 유엔에 대하여 희망을 두었으나 우리의 독립은 점점 혼란에 빠지게 되었다. 이러한 중대한 위기에 처해서 외국에 의거할 수 없으니 지금에 와서는 죽거나 살거나 우리 민족의 자력으로 우리 문제를 해결할 수밖에 없다. 총선거나 헌법제정으로써 조국을 통일한다고 하나(이승만은 군정계획을 지적한 것임) 이것은 민족을 분열하는 것이니 불가하다. 유엔이 아무리 사주하여 군정을 세운다 하더라도 이것은 우리가 자손만대에 전할 수 있는 정부가 될 수 없는 것이다.
공산주의나 여하한 주의를 가진 자를 불문하고 외관을 벗기면 동일한 피와 언어와 조상과 도덕을 가진 조선 민족이지 이색 민족이 아니므로 이러한 누란의 위기에 처하여 동족과 친히 좌석을 같이하여 여하한 외부의 음모와 모략이라도 이것을 분쇄하고 우리의 활로를 찾지 않으면 안되겠다. 그러므로 나는 외국인의 유혹과 국내 일부인사의 반대를 물리치고 혼연 남북회담에 참가키로 결정하였다. 공수래 공수거할까 기우하는 이도 있으나 우리의 전도에는 위대한 희망이 보이고 있다. 이번 북행에 남조선의 사태의 변화에 따라 모종의 음모도 있을는지 모른다. 내가 가만히 있으면 평안한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북행길을 며칠 앞두고 김구가 기자에게 자기의 비장한 심정을 말한 성명 내용이다. 이 무렵 김구에 가해진 갖가지 모략과 음모는 말할 수 없이 많았고 언제 누구에 의해 생명이 희생당할지 조차 알 수 없는 그렇게 무시무시한 분위기였다. 생명을 걸고라도 북행하겠다는 김구의 결의가 그의 말 마디마디 속에 나타나 있다.
김구는 자기의 북행이 결코 자기 개인의 일이 아니오, 민족 전체의 운명에 관련된 중대사라고 보았다. 그래서 김구는 자기의 북행이 실패되면 전 민족이 실패하는 것이고 성공이 있다면 그것은 전민족의 성공이며 결코 자기 개인 문제가 아님을 강조하고 있다.
김구의 북행에 대해 이승만 계열에서는 치열한 반대를 벌렸다. 김구의 그러한 남북협상은 장차 세우려는 남한 단정에 커다란 위협이 되기 때문이었다. 김구의 숙소인 경교장에는 떠나기도 전에 벌써 며칠 전부터 이승만의 단정노선에 추종하는 사람들이 모여들어 김구의 출발을 힘으로 저지하려했다.
백범 김구의 최후는 실로 민족 분단의 수난 속에 아직도 신음하는 이 겨레에게 냉전에 물들지 않는 참된 민족의 양심이란 그 무엇인가를 피로써 가르쳐 준 위대하고도 숭고한 교훈이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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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3.12.15
  • 저작시기20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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