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이처럼 통합학급형태의 특수교육을 선호하지만, 우리의 현실에는 몇 가지 문제점이 있다. 첫째, 일반학교에서 다양한 요구를 가진 여러 종류의 장애아들을 특수학급의 형태로 한 교실에 모아서 교육하는 것이 현재의 통합학급이므로, 개개인이 지닌 문제점들을 고려하여 충분한 평가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개별적인 특수교육계획서, 즉 IEP(Individualized Educational Plan)에 따라 자폐아의 특수교육이 개별적인 내용으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상당수의 통합학급이 그저 애들을 돌보는 수준에 머무르는 실정이다. 둘째, 자폐아가 초등학교에 들어갈 나이가 되어 기능수준에 따라 일반학교의 일반학급이나 특수학급과 특수학교 중 어느 곳에 들어가는 것이 좋은 지는 자폐아의 기능에 대한 철저한 평가를 바탕으로 선택되어야 하며,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나이 이전에 조기프로그램에서 적절한 특수교육을 받아서 그 아이가 갖는 언어능력이나 사회적 상호작용을 하는 능력에 상당한 발전이 있음을 전제로 일반학교의 일반학급이나 특수학급의 입학이 가능할 것이다. 셋째, 자폐아가 일반학교의 특수학급 혹은 특수학교에 들어가든 그 아동이 보이는 기능의 수준에 따라 개인을 위해 만들어진 적합한 특수교육계획을 바탕으로 교육을 받아야한다. 이를 위해서는 자폐증이라는 동일한 진단을 가지고 있더라도 개인의 발달수준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자폐아의 요구를 맞추기 위하여 특수학급의 형태가 기능수준에 따라 여러 단계로 이루어져야 한다.
비록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 할지라도 선진국에 비하여 매우 뒤떨어진 특수교육의 현실을 감안할 때, 자폐아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서 자폐아의 기능수준에 따라 세밀하게 구분된 특수교육제도에서 자폐아 개개인을 위하여 만들어진 특수교육계획서를 바탕으로 아무리 많아도 학생 5명당 교사1명의 비율을 초과하지 않는 학급에서 자폐아들이 교육받을 수 있도록 법적 또는 제도적 뒷받침과 재정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가. 자폐증 아동의 교육방안
-자폐아를 위한 교육과정은 "기능적 생활 중심 교육과정"을 근간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는 학생들이 장래 사회 속에서 자립해 나가는 데 필요한 생활력을 몸에 익힐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에 따른 구체적인 교육방안은 다음과 같다.
1. 기초생활 습관 형성 강조 : 일상생활 속에서 필요한 기본적인 신변문제를 스스로 처리할 수 있도록 강조한다.
2. 기능적 교과 학습의 강화 : 실제 생활 장면 속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교과학습 내용을 설정하여 지도한다.
3. 현장학습의 활성화 : 각자가 속한 지역사회에 적응하며 생활할 수 있도록 직접 접하는 현장 속에서 필요한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4. 다양한 의사소통 방법 지도 : 일반적인 구어지도 이외에 언어이전 단계의 의사 소통 방법, 비언어적인 의사소통 방법 등을 지도하며 원만한 사회적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한다.
5. 직업지도 강화 : 직업생활에 필요한 지식, 기능, 태도를 몸에 익힐 수 있도록 하고 직업생활 영위를 위해 필요한 기능을 습득하게 한다.
6. 요육 프로그램의 다양화 : 자폐증 아동의 특성에 맞는 요육활동을 전개한다. 즉 대인관계, 사회생활, 언어생활, 긍정적 정서표현을 주목적으로 하는 집단활동, 그룹활동, 개인활동 등으로 다양화하여 전개한다.
7. 특별활동 및 취미활동의 활성화 : 자폐 아동의 정서를 순화시키고 심리적 안정을 위하여 다양한 특별활동 및 취미활동 프로그램을 고안하여 실시한다.
나. 사회성과 관련된 자폐증
.자폐증을 가진 사람은 어떤 직업을 가질 수 있나요?
일반적으로 자폐증을 가진 사람은 대인관계를 많이 고려할 필요가 없고, 조직화되어 있으며 약간은 반복적인 일이 포함된 직종에서 일을 잘 해낼 수 있습니다. 예술가나, 피아노 조율사, 농장 근로자, 사무실 근로자, 컴퓨터를 쓰는 일, 조립 라인상의 생산 근로자, 또는 사람들과 접촉이 많이 필요하지 않은 차단된 일터나 근무 환경에서 훌륭히 일을 해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폐증을 가진 사람에게 사회가 해 주어야 할 일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우리나라의 경우, 대부분의 책임이 가정에만 떠맡겨지고 있기 때문에, 한 가족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힘든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어느 행복한 순간에, 갑자기 이 부담이 내 어깨에 떨어질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자폐증이 아이에 대해 주로 기술되고 있는 것은 어린 시절의 치료 교육이 중요하기 때문이며, 병의 성격상 성인이 되어도 이 병은 지속됩니다. 아이의 평생동안 사회에서 이해해주고 보호해주는 주변의 따뜻함이 정말 필요합니다.
아이의 경우 필요한 것은, 저렴한 가격으로 운영되며, 아이에 상태에 따라 적절하고 편안하게 돌봐줄 수 있는 시설, 학교 시간 전후 또는 방학 중 돌봐 주는 프로그램들, 놀이 프로그램, 모여서 살 수 있는 집 또는 조건이 갖춰진 거주지, 직업 예비 훈련 프로그램 등입니다. 또한 중요한 시기에 적절한 치료 및 교육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전문가의 양성도 필요합니다.
또한 자라면서 아무리 성공적으로 적응한 자폐인에게도 병영 생활은 치명적입니다. 자폐 이외에 동반된 장애가 심각하지 않을 때, 군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성인이 되면 직업 훈련 프로그램 및 취업 기회 제공, 모여서 살 수 있는 집 또는 조건이 갖춰진 거주지 등이 필요합니다. 또한 자폐증을 가진 사람들의 생활 설계도 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참고문헌 ----------------------------------------------
1. 조수철, (1995), 소아정신약물학. 서울대학교출판부, 서울.
2. 최진숙, (1993), 전반적발달장애의 약물치료. 소아청소년정신의학.
3. 조희숙 외 공저.(1998) 아동발달심리. 도서출판 학지사.
4. 김영숙, 이경화.(1998) 유아, 아동을 위한 정신건강. 교육과학사.
5. 안동현.(1997) 우리아이에게 문제가 생겼어요. 경향신문사.
6. 리차드 엠 폴스.(1993) 자페증 아동을 위한 행동치료. 도서출판 특수교육.
7. 모시 도시하코.(1994) 장애아를 어떻게 키울까. 도서출판 두레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