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신문, 그리고 잡지를 포기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전자시대가 발달함에 따라 종이로 만든 매체를 대신 할 것이라는 것에 관한 예측은 조금 과장된 생각이었다고 BCG의 부사장인 해리 엔더슨은 이번 보고서에서 밝히고 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전자적인 매체가 훨씬 더 실용적이긴 하지만, 대부분의 종이로 만든 것들이 가지고 다니기도 편하고, 사용하기도 편할 뿐만 아니라, 프라이버시를 지키는데도 훨씬 더 확실하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이유 때문에, 한때 떠들썩했던 종이가 없는 사무실이라는 개념은 이미 물 건너갔고, 2003년까지는 오히려 종이의 소비량이 늘어나서, 거의 두 배 정도를 소모하게 될 것이라고 그는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기존에 사용하던 매체가 무조건 좋다는 뜻은 아니라고 앤더슨은 말하고 있다.
점차로 뉴욕타임스지나, 월스트리트 저널지, 그리고 워싱톤 포스트지를 온라인으로 구독하는 숫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또한, 광고도 마찬가지 상황인데, 2003년까지는 미국 내의 전체 광고 중 약 15%정도가 웹 상에서 이루어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종이가 사라질 것이며, 종이가 없는 사회가 실현될 것이라는 말이 널리 알려져 있으나, 이번 보고서에서는 이러한 경우를 증명해 보이지는 못했다고 회사 대변인은 말하고 있다.
Ⅳ. 뉴미디어 시대에서의 신문의 위치
이러한 경향을 살펴볼 때 당초 인터넷의 등장으로 긴장했던 신문업계도 이제 인터넷을 경쟁상대가 아닌 보완적 매체로 바라보는 추세다. 속보성 등 인터넷 고유의장점을 신문의 장점과 융합시켜 정보의 새로운 유통경로로 활용하고있는 것이다. 실제 파이낸셜타임스는 자체 웹사이트 개설 후 이같은 전략을 구사해신문구독률이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구독자는 파이낸셜타임스라는 익숙한 브랜드를 통해 인터넷에 더욱 쉽게 접근하는 한편 온라인으로 처음 파이낸셜타임스를 접하게 된 고객은 자연스럽게신문구독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파이낸셜타임스닷컴의 커뮤니케이션 담당자인 폴 네로씨는 "인터넷의속보성과 쌍방향성은 기존 신문을 보완해주는 도구"라며 이같은 관계는 "종이와 전자 미디어 양쪽에서 회사의 브랜드파워를 강화시켜준다"고 전했다. 인터넷과 신문의 보완적인 관계는 인쇄 시스템의 변화에서도 찾아볼수 있다. 인터넷 기술을 활용해 신문을 발행하며 종이와 전자 미디어간의 경계를 허물고 있는 것이다. 올초 세계신문협회가 전세계 신문경영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90% 이상이 인터넷을 통해 신문사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한 사실은 이같은 보완적 관계를 잘 설명해준다고 할 수 있다.
불과 2년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이 "2000년이 되면 신문과잡지의 시대는 종말을 고해야 할 것"이라고 호언했던 것과는 달리 이제는 어떤 첨단 미디어도 신문을 대체할 수는 없다는 인식이 자리잡아가고 있다.
Ⅴ. 결론
현대사회의 신문과 출판은 디지털이라는 것에 의해 많은 영역을 인터넷에 넘겨주게 되었다. 아무리 종이없는 세상이 온다 하지만 지금 현재만큼은 디지털시대의 지면신문과 도서는 인터넷신문과 출판과 공유해야만 하는 입장이다. 사람들은 발빠른 것과 정확한 것을 원한다. 사회가 이렇게 만들었고 또 그렇게 해야만이 살아남는 시대가 된 것이다. 신문과 출판은 인간이 살아가면서 없어서는 안될 영역으로 자리 잡았고 설사 그 형태가 어떤 것이라 하여도 역할은 분할되지 않을것이라 생각한다. 현대의 기술이 발달하여 손쉽게 정보전달을 받으면서 이동할수 있는 어떠한 것이 나오지 않는 이상 디지털시대의 신문과 출판은 현대사회의 정보원천인 지면신문과 출판물과 공유하면서 이득을 챙겨야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