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다. 새만금 간척사업에 대해서 보호론의 입장을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 사업이 갯벌의 가치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앞서 살펴보았듯이 갯벌은 조수간만의 차이와 같이 독특한 자연현상과 지형을 가지고 있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해양생물의 60% 이상이 이곳에서 산란, 서식하고 있다. 또한 시베리아를 번식지로 하고 호주를 월동지로 하는 무수히 많은, 그리고 국제적으로 중요한 도요·물떼새들의 중간기착지이기도 하다. 즉 갯벌은 쓸모 없는 땅이 아니라 살아 숨쉬는 생명들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살아있는 땅이자, 우리 국토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새만금 간척사업은 독특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천혜자연과 갯벌을 미래세대들이 경험하기도 전에 사라지게 한다는 점에서 신중하게 고려되어져야 할 문제라고 생각된다.
간척농지 조성으로 사라지는 갯벌은 그 무엇으로도 되찾을 수 없는 것이며, 주위의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생태계를 파괴하지 않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여겨진다.
새만금 갯벌은 다시 살아나 어민들의 삶의 터전이 되고, 다양한 생물들의 서식지가 되고, 아음 세대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